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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지금 행복하다 (114)
하루하루 사는 법

지난해 12월에 머플러 둘, 모자 세개를 떠서 친구에게 머플러와 모자 하나씩을 선물했다. 모두 가터뜨기와 메리야스뜨기로 떴다. 지난 해 마지막 날 마침내 손뜨개의 단계를 올려야겠다 싶었다. 사진 속 뜨개질 책을 산 지 10년이 지났다. 이후 계속해서 겨울마다 무언가를 떴지만 가터뜨기와 메리야스뜨기만 할 수 있으니 모자와 머플러 이외의 것은 뜰 엄두를 내지 못했다. 마침내 책속의 무언가를 떠보자 싶었다.그리고 완성한 것이 바로 사진 속 모자였다. 무늬뜨기에 도전. 그리고 뜨개질 부호 읽기 도전. 3일만에 완성할 수 있었다. 나보다 조금 실력이 나은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 완성하고 나서 모자는 친구에게 선물로 주었다. 친구는 무늬가 있는 뜨개질 물건 선물을 받은 건 처음이라면서 기뻐했다. 책을 구입하고 10..

해가 바뀌었고 새해 첫날을 맞았다. 새해 첫날에는 떡국을 먹는 것이 나름의 관례다. 채수에 떡국떡과 마늘과 파를 넣어 끓인 후 고명으로 김과 달걀지단을 올렸다. 냉이된장무침과 갓김치를 곁들여 먹었다. 떡국을 먹고 나니 새해를 시작할 마음이 생긴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끓여주신 떡국은 멸치국물에 떡국떡을 넣고 끓여 고명으로 달걀지단, 김,깨, 파, 양념한 다진 쇠고기를 올린 것이었다. 붉은 고기를 먹지 않아 쇠고기 고명은 생략하고 멸치국물 대신 채수를 사용해서 어린 시절에 먹던 떡국과는 달라진 떡국을 먹는다. 그래도 예전의 떡국이 그립기도 하다. 어쩌면 떡국이 아니라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운 건지 모르겠다. 새해 첫날 미소짓는 어머니 얼굴이 나온 꿈을 꾸다 깼다. 좋은 꿈같다. 거의 항상 아프다 돌아가신 ..

어제는 동짓날. 어제 오늘은 유난히 이부자리를 떨치기가 힘들다. 밤이 너무 길어서인지... 어제 저녁 동지날이라서 호박팥죽을 끓이기로 했다. 팥죽을 좋아하는데, 호박팥죽도 나쁘지 않다. 늙은 호박을 얼려둔 것이 있어서 팥과 섞어서 호박팥죽을 끓이면 팥죽보다 덜 퍽퍽하고 맛이 좋다. 불려둔 7분도미를 거칠게 갈아서 죽을 쑤고... 압력밭솥에서 늙은 호박과 (하루 정도 불려둔) 팥을 넗어서 밥짓듯이 익힌다. 압력밭솥을 이용하면 죽을 금방 만들 수 있어서 난 이 방법을 이용한다. 익힌 팥과 늙은 호박을 죽을 쑨 남비에 쏟아서 함께 더 끓인다. 완성된 호박팥죽은 진노랑색의 조금 거무티티한 색깔을 띠지만 맛은 최고! 쌀을 거칠게 갈아서 밥알이 어느 정도 살아 있고 팥을 충분히 불려서 부드럽게 익어서 이번 팥죽은 ..

15년도 더 된 낡은 하늘빛 스웨터를 풀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질 않는데 모가 60%는 되었던 것같다. 그리고 알록달록 줄무늬 스웨터도 풀었다. 이 스웨터는 모가 77%, 나일론이 23%다. 아크릴 스웨터를 풀면 수세미를 떠서 재활용하는데 모의 양이 많은 실은 수세미로는 적당하지도 않고 쓸 만한 실이기 때문에 새로운 물건을 만든 것이 더 낫다.두 개의 스웨터 실을 섞어서 머플러를 뜨기로 했다. 둘다 채도가 낮은 색이라서 어울릴 것 같았다. 뜨개질 실력이 초보수준이라서 대바늘 가터 뜨기로 길게 뜨기로했다. 목에서 두 번 돌릴 수 있는 길이. 40코에서 시작했다.ㅗ 12월 12일에 뜨기 시작해서 오늘까지 짬짬이 떴다. 총 8일. 손놀림이 느려서 시간이 많이 들었다. 완성하고 나니 만족스럽다. 이제 다른 스웨..

어릴 때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캐롤 듣는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때였을까? 처음 크리스마스 캐롤 테이프를 산 것이... 그때는 테이프를 듣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유투브로 캐롤을 듣겠지만... 내가 산 테이프에는 디스코풍으로 편곡된 캐롤송이 녹음되어 있었다. 처음에 좀 당황했지만 곧 그 캐롤송에 적응을 해서 즐겁게 들었었다. 어른이 되어서는 캐롤송 CD를 구입했다.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가끔 CD구매하곤 했다. 지금은 더는 CD를 구매하지 않고 나도 유투브로 캐롤을 듣곤 하는데, 그래도 가지고 있는 CD를 꺼내놓고 듣는 것도 좋아한다. 오늘은 "어린시절의 크리스마스 캐롤"이라는 제목이 붙은 CD를 들었다. 2년 전 프랑스 릴에 갔을 때 성당에 붙어 있는 기념품가게에서 구입한 것이다. 할머니께서 물건을 팔고 ..

일어나 창의 커튼을 젖히니 나뭇가지 위에 흰눈이 쌓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일기예보가 맞았았네. 눈은 이미 그쳐 있었다.아파트의 흙마당에는 흰눈이 좀 쌓였지만 많은 눈이 내린 건 아니다. 그래도 눈이 오길 소망했덛 터라 기분이 좋다. 실내 창으로 계절의 변화를 즐기고 싶은 사소한 욕심이라고 해야 할까. 오늘도 코로나 확진자는 쉼없이 늘어나 마침내 1000명을 넘었다는 소식부터 접했다. 당분간 갇힌 듯 지내야겠다 싶다. 내일부터 3일간은 한파가 몰아닥친다고 하니 더더욱 웅크리고 있어야겠다.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가면서. 그나마 눈을 보면서 비슷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위로가 되는 날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해 900명이 넘었다는 소식에 절로 우울해진다. 기분이 나쁠 때는 단맛이 도움이 된다. 좋아하는 홍차에 쿠키와 초콜릿을 더한다. 오후에는 특히 얼그레이티를 마신다. 베르가모트 향이 기분을 좋아지게 하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콜레스테롤 때문에 피하는 쿠키지만 오늘은 하나 정도 허락해준다. 초코칩 쿠키는 특히 좋아하는 쿠키다. 그리고 트뤼플 초콜릿도 콜레스테롤에 문제가 있다면 무척 나쁜 먹을거리다. 그래도 트뤼플 초콜릿도 하나. 크리스마스 시즌, 프랑스 사람들이 무척 즐기는 초콜릿. 우리나라에서도 프랑스의 트뤼플 초콜릿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무척 감사한다. 친구는 디카페인 커피와 로투스 계피비스킷, 그리고 트뤼플 하나. 골다공증 위험신호가 있는 친구에게 커피는 적. 하지만 디카페..

지난 11월말부터 식탁 위에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을 올려두고 지낸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악몽 피규어와 북유럽 스타일(흰색과 녹색이 주된 테마)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즐기고 있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젖어 지내는 것이 좋다. 아직 캐롤까지 틀어놓고 있지는 않지만 오늘 아침에는 캐롤도 들어볼까 했었다. 다음 주부터는 추위가 더 심해진다고 하니까, 실내를 좀더 따뜻한 분위기로 만들어둬야겠다. 크리스마스 장식이야말로 연말 강추위 속에서도 마음을 데워주는 것 같다. 해마다 마음에 드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면 한, 두 개 정도 사두곤 했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사긴 힘들 것 같다. 그래도 그동안 모아둔 장식들로도 충분히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으니 관계없다. 집밖은 코로나19로, 겨울추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