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지금 행복하다 (114)
하루하루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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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이소에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갔다가 크리스마스용품 구경을 했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을 발견했는데, 바로 산타 틴케이스.산타 뒷면을 보면 선물보따리가 제법 그럴듯하게 만들어져 있다. 속에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작은 선물, 또는 메시지 카드로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설명서를 보면 눈사람 틴케이스도 보인다. 나는 둘 다 사고 싶지는 않았고 산타 틴케이스만 샀다. 가격은 1000원. 무엇보다 저렴해서 더 마음에 든다. 산타 틴케이스를 사서 자리를 떠나려고 하는데, 귀여운 눈사람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이 보인다. 나무로 만들어졌다. 역시 가격은 1000원.올 크리스마스 시즌, 다이소에서 산타 틴케이스와 눈사람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구입한 것에 무척 만족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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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는 시간. 부쩍 크리스마스 마켓 추억이 떠오른다. 나라사정도 엉망이고 내 개인적인 컨디션도 나빠서 해외여행은 엄두도 나질 않는다. 오늘 시내에 볼 일 보러 갔다가 별 생각 없이 백화점을 들렀다. 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이 예뻐서 바라보는 즐거움이 컸다. 다소 고전적인 느낌이 나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고 있으니까 오래 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보았던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떠올랐다.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평소 가지 않는 쪽으로 가다가 크리스마스 장을 연상시키는 부스를 발견했다. 비록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크리스마스 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것저것 기웃거리면서 살펴보았다. 작은 회전목마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눈길을 사로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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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에 열전사스티커를 붙여봐야겠다 생각하고 Temu에서 고양이 열전사스티커를 구입했다. 내가 구입한 세로 23cmx 가로 21.3cm 크기의 고양이 열전사 스티커는 12마리 고양이의 재미난 얼굴이 담겨 있는데, 원래 2700원 정도 한다. 그런데 1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주문하고 배송받는 데는 일주일이 더 걸렸다. 열전사 스티커는 물건에 놓고 다리미를 이용해서 붙일 수 있다. 설명에는 다리미를 150도에 맞춰놓고 10초 정도 누르면 붙는다고 하지만 문제는 내가 가지고 있는 다리미에는 온도가 아니라 다릴 천의 종류가 적혀 있다는 점이다.나일론, 실크, 모직은 모두 150도 정도에서 다려야 하는 천들이다. 면직은 170도 이상이니까 면직에 해당하는 온도는 너무 뜨겁다. 그래서 나는 일단 나일론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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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아파트가 빽빽한 도시에도 눈이 내리면 낭만적인 풍경으로 바뀐다. 창으로 쏟아져내리는 함박눈에 취하는 아침. 잠시 하던 일을 중단하고 눈을 본다. 우산을 받쳐 들고 걷는 행인이 보인다. 나도 뛰쳐나가서 눈 내리는 거리를 걷고 싶다. 눈이 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주말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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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눈이 내렸으니까 밖을 나가면 분명 눈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여기저기 눈사람이 있다. 어린이 공원 앞을 지나다가 첫 번째 눈사람을 만났다. 이웃 아파트에 등장한 눈사람. 곰 같기도 하고... 하천가 농구장의 눈사람. 친구가 눈사람에게 잠깐 장갑과 모자를 빌려주었다.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후문 벤치옆에 자리잡은 엉성한 눈사람. 아파트 놀이터 근처에도 눈사람이 있겠거니 하고 둘러보았는데 눈사람, 있다. 눈오리들이 눈사람을 지키고 있는 듯. 이 눈사람은 눈과 코도 모두 눈으로 만들어두었다. 귀엽다. 벤치에 보니까 작은 눈사람들이 나란히 누워있다. 그 곁에 생뚱맞에 홀로 있는 눈오리.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평생 처음이다. 그래서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는데,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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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도서관을 방문했다. 어린이 도서관은 확실히 전시도 다른 도서관에 비해 차이가 난다. 이번에 그림책과 그 그림책 속 캐릭터 인형을 함께 놓아둔 전시가 눈길을 잡았다. 내가 이 전시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도록 한 그림책은 [누가 내 머리에 똥 샀어?]였다. 책 속의 두더지가 똥을 이어 그림책 밖으로 튀어나온 듯한 모습에 이끌렸다. 그러다가 자연히 주변의 그림책들로 시선이 옮아갔다. [누가 내 머리에 똥 샀어?] 이외의 그림책은 읽어본 적이 없지만 전시한 그림책 속과 그림과 인형을 비교해보니 너무 똑같이 닮아서 눈길을 뗄 수가 없었다. 도대체 이 인형들은 누가 만든 것일까? 이 전시의 아이디어는 누가 낸 것일까? 그림 속 2차원 캐릭터가 현실 속 삼차원의 존재로 눈 앞에 등장해 무척 재미있었다. 사랑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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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뜨개질은 모자뜨기로 시작했다. 집안에 뒹구는 털실이 많아서 털실도 소진할 겸 해서 겨울마다 뜨개질하는 것이 하나의 리듬이 되었다. 일단 오른편에 있는 모자를 떠보자 싶었다. 모자를 뜨는 데는 생각보다 털실이 그리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 뜨는 데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아서 좀 즐기는 편이다. 대개 책에서 제안하는 털실 종류는 무시하고 집에 있는 털실 아무거나 이용해서 뜬다. 그리고 게이지도 대충 생략. 다시 푸는 일을 방지하려면, 또 제대로 뜨려면 게이지를 내는 것이 맞다. 하지만 게이지를 반드시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충 감으로 떠도 상관없다. 내가 사용할 것을 뜬다면 뭐 어떠리. 무늬뜨기가 아주 복잡하지는 않다. 뜨개부호를 이해하지 못했을 때는 힘들지 않을까 싶었지만 막상 알고 나면 별 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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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은 열매의 계절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 그 어느 해 가을보다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였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감도 풍년이었나 보다. 너도나도 감을 선물했던 걸 보면. 나 조차 감을 사서 지인에게 선물했었다. 이번에 선물받은 감이 많아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일부는 곶감을 만들기로 했다. 일단 감을 잘 씻었다. 씻은 감의 껍질을 벗기고... 개인적으로 과일껍질 깎기를 좋아해서 감껍질을 까는 작업은 무척 즐거웠다. 껍질을 깔 때 꼭지를 잘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 꼭지에다 실을 묶어야 하니까. 베란다에 끈을 묶고 감꼭지에 실을 매단 감을 조심조심 걸었다. 이렇게 감을 매단 것이 지난 10월 19일. 4일이 지난 후 모습이다. 제법 감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색깔도 조금 거무스름하게 변했다. 감을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