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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뜨개질, 집안에 뒹구는 털실을 이용해서 하루면 가뿐

마카모 2022. 12. 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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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뜨개질은 모자뜨기로 시작했다. 집안에 뒹구는 털실이 많아서 털실도 소진할 겸 해서 겨울마다 뜨개질하는 것이 하나의 리듬이 되었다. 

일단 오른편에 있는 모자를 떠보자 싶었다. 

모자를 뜨는 데는 생각보다 털실이 그리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 뜨는 데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아서 좀 즐기는 편이다. 

대개 책에서 제안하는 털실 종류는 무시하고 집에 있는 털실 아무거나 이용해서 뜬다.

그리고 게이지도 대충 생략. 다시 푸는 일을 방지하려면, 또 제대로 뜨려면 게이지를 내는 것이  맞다.

하지만 게이지를 반드시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충 감으로 떠도 상관없다. 

내가 사용할 것을 뜬다면 뭐 어떠리.

무늬뜨기가 아주 복잡하지는 않다. 

뜨개부호를 이해하지 못했을 때는 힘들지 않을까 싶었지만 막상 알고 나면 별 거 아니다.

사실 모자의 방울 때문에 실이 제법 많이 들게 되지만 나는 방울을 크게 만들지 않았다. 

무겁기도 하고 실이 좀 아깝기도 하고...

스웨터에서 푼 실을 김을 쐬지 않고 바로 이용했더니 털실이 꼬여 있어 방울이 좀 웃기게 되었다. 

게다가 실이 거친 양모실이라서 굵기가 들쑥날숙. 덕분에 무늬가 아주 깔끔하게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실력도 부족하고...

아무튼 원래 모자 이미지와는 많이 차이가 난다. 그래도 쓰는 데는 별 문제 없다. 

이 모자를 뜨는 데 3일, 방울 만드는 데 1일. 총 4일이 걸렸지만 하루 중 잠깐씩 시간을 내서 떴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서 뜬다면 하루면 충분하다. 

뜨개질은 나름 괜찮은 겨울 취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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