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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벤자민 고무나무 (2)
하루하루 사는 법
올해는 11월 30일부터 새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겨울이 시작되었다. 당연히 베란다의 화초들은 그 전에 실내로 옮기기 시작했다. 세 번에 걸쳐서 화초들을 실내로 들여놓았다. 구매한 것은 없고 선물로 받거나 주워오거나 한 화초들인데, 어쩌다 보니까 우리집 화초들은 모두 더운 지방에서 건너온 것들이다. 이들과 실내에서 겨울을 잘 나려면, 빛, 온도, 습도에 대한 습성을 잘 익히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우선 이웃 아파트 화단에서 주워온 벤자민 고무나무에서 꺾꽂이해서 키운 벤자민고무나무가 모두 10개.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기꺼이 나눠주는데도 이렇게 많다. 벤자민 고무나무는 원산지가 인도다. 생육온도가 21-25도이고 13도가 최저기온이며 습도는 40-70%가 적정. 한 마디로 늦봄, 초여름, 초가을 기온..
요즘 우리집에서 자라는 벤자민은 작년 가을 이웃 아파트 화단에 뿌리째 뽑혀 버려진 것을 주워온 입양식물이다. 그리고 이 벤자민에게는 '빵세 주니어'라는 이름을 주었다. 이렇게 이름을 짓게 된 것은 앞서 키웠던 벤자민 '빵세'에 대한 추억 때문이다. 2007년 봄이었던 것 같은데, 연구소를 열고 얼마되지 않아 버려진 벤자민을 주워서 그곳에서 키웠었다. 이름은 '빵세'라고 지어주고 정성껏 키웠다가 2년 정도 프랑스에 체류하게 되서 아는 사람에게 주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사업에 실패해서 도주하듯 떠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한참 후에 듣게 되었었다. 통화를 하면서도 빵세에 대해 물어보지 못했다. 그 사람의 처지가 너무 힘든 것 같아서. 빵세는 다시 버림 받았을까? 아니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 맡아서 다시 키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