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브리타
- 된장국
- 홍화나물무침
- 노란꽃
- 치석제거
- 대추
- 알비트
- 크라운
- 낫또
- 아침식사
- 콜레스테롤 정상치 유지를 위한 식사
- 내돈내산
- 스팸문자
- 점심식사
- 괭이밥
- 백김치
- 표고버섯
- 비올레타 로피즈
- 산세베리아
- 오후의 소묘
- 진피생강차
- 인레이
- 애플민트
- 막스트라 필터
- 콜레스테롤
- 무화과
- 단풍
- 로즈마리
- 벤자민 고무나무
- 쌍화차
- Today
- Total
목록단풍 (3)
하루하루 사는 법

11월 들어오면서 단풍나무 잎의 색이 점점 화려해져갔다. 며칠 전 이웃아파트를 지나가다가 화단의 단풍나무를 올려다 보았다. 가을의 단풍은 역시 단풍나무의 단풍이구나, 하며 감탄했다. 늦은 햇살 아래 빛나는 울긋불긋 단풍의 물결. 아름다움에 취해 잠시 걸음을 멈췄다. 굳이 단풍놀이를 위해 멀리 차를 타고 길을 떠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이 바로 곁에 있으니...

베란다의 나팔꽃덩굴은 누렇게 한 해의 마지막 시간을 맞고 있고 창밖의 가로수와 이웃 아파트 나무들도 울긋불긋 단풍이 들었다. 한걸음 한걸음 가을이 더 깊어지고 있다. 이제 얼마있지 않으면 겨울이 오겠지. 나팔꽃 덩굴이 마지막 힘을 짜내어 씨앗을 키우는 모습이 아름답다. 나는 올 한해 무얼 거두었나? 나름 애썼던 것 같은데... 한해가 저물어가는 시간 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본다.

한 달이 좀 못되는 시간동안 거의 집안에서 지내면서 가끔씩 도서관을 다녀오거나 근처 약국과 편의점에 볼일을 보러 갔을 뿐, 바이러스가 두려워 감히 산책은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햇살이 너무 눈부셔서 햇살에 이끌렸는지 하천가로 걸음을 옮겼다. 집안에서 웅크리고 있는 동안에도 나무들, 풀들은 변함없이 계절을 살아내고 있었다. 벚나무의 잎들이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갈색빛을 띤 잎들이 눈에 들어온다. 바닥에는 이미 자신의 시간을 끝낸 잎들이 뒹굴고 있었다. 낙엽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그래, 가을이 왔구나.' 싶었다. 아직 낮 시간의 기온은 25를 웃돌고 있지만 새벽녁은 서늘하다. 이제 나무들은 하나 둘 아름다운 빛깔로 단풍이 들테지. 비가 그치고 햇살이 눈부신 날에는 멀리 떠나지 못해도 단풍이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