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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는 법
더운 지방(아프리카, 아메리카, 인도) 식물과 실내 겨울나기의 비법 본문
올해는 11월 30일부터 새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겨울이 시작되었다.
당연히 베란다의 화초들은 그 전에 실내로 옮기기 시작했다.
세 번에 걸쳐서 화초들을 실내로 들여놓았다.
구매한 것은 없고 선물로 받거나 주워오거나 한 화초들인데, 어쩌다 보니까 우리집 화초들은 모두 더운 지방에서 건너온 것들이다. 이들과 실내에서 겨울을 잘 나려면, 빛, 온도, 습도에 대한 습성을 잘 익히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우선 이웃 아파트 화단에서 주워온 벤자민 고무나무에서 꺾꽂이해서 키운 벤자민고무나무가 모두 10개.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기꺼이 나눠주는데도 이렇게 많다. 벤자민 고무나무는 원산지가 인도다. 생육온도가 21-25도이고 13도가 최저기온이며 습도는 40-70%가 적정. 한 마디로 늦봄, 초여름, 초가을 기온에 습도가 높아야 잘 산다는 뜻이다.
여동생이 수년간 맡겨둔 덕분에 원래 스파티필룸 화분은 여동생에게 되돌려주었지만 가지 나누기를 해서 스파티필룸 화분이 두 개가 내게 남았다. 스파티필룸은 열대아메리카 중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가 원산지인데, 생육온도, 적정습도, 살 수 있는 최저기온이 벤자민 고무나무와 동일하다.
또 여동생이 맡긴 또 다른 화분이었던 산세베리아는 여동생이 챙겨가지 않아서 현재 6개의 화분이 있다. 산세베리아는 아프리카와 인도가 원산지인데, 벤자민 고무나무, 스파티필룸과 같은 생육온도, 적정습도, 살 수 있는 최저기온이 동일하다.
그리고 길쭉하게 자라고 있는 선인장 화분도 6개. 선인장이야 당연히 더운 지방 식물이다.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아메리카 원산으로 추정된다.
어린 염자는 길을 걷다가 누가 내다버린 화분에서 튀어나와 길바닥에서 뒹구는 것을 구해온 것이다.
남아프리카 원산인 식물로 생육온도는 15-35도. 살 수 있는 최저기온은 7도.
지나가는 데 목사님이 건넨 목베고니아. 브라질, 멕시코, 필리핀이 원산지라고 하는데, 생육온도, 적정 습도, 살아남을 수 있는 최저기온이 벤자민 고무나무, 스파티필룸, 산세베리아와 동일하다.
그 밖에 드라세나 세 종류가 있다. 드라세나 스투키, 드라세나 데레멘시스(콤팩타), 드라세나 산데리아나(개운죽).
드라세나 스투키는 가르치던 학생이 선물로 주었다. 적도와 남아프리카가 원산으로 적정온도가 18-24도, 살 수 있는 최저기온은 13도.
드라세나 데레멘시스는 친구가 선물로 주었다. 아프리카 원산으로 적정온도가 16-20도, 살 수 있는 최저기온은 13도, 습도는 40-70도가 적정하다.
드라세나 산데리아나는 수련도장에서 가져온 것으로 서부 아프리카가 원산이다. 적정온도는 16-20도. 생육 최저기온은 13도, 습도는 40-70%다.
결국 아프리카에서 온 식물이 드라세나속의 식물, 염자와 산세베리아, 인도에서 온 벤자민 고무나무, 아메리카에서 온 목베고니아, 스파티필룸, 선인장, 다들 멀리서도 건너왔다. 우리나라 추운 겨울은 절대 견디지 못한 식물들이다. 대체로 습도도 높아야 하고. 비록 겨울에 실내에 들여놓지만 이들이 좋아하는 습도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우리집 거실은 책이 많아서 습도가 높으면 책에게 나쁘다.
개운죽이나 드라세나 데레멘시스' 콤팩타', 산세베리아, 스파티필룸은 빛이 밝지 않아도 괜찮지만 스투키와 염자는 밝은 빛이, 목베고니아, 벤자민 고무나무는 중간 이상의 조도가 필요한 식물이라고 한다. 특히 염자는 직사광선을 좋아한다고.
그래서 목베고니아, 벤자민 고무나무, 스투키, 염자는 창가에 두기로 하고, 나머지는 약한 빛으로도 잘 견디니까 안쪽에 두어도 된다 싶다.
겨울에는 보일러를 떼니까 실내가 건조해져서 분무기를 이용해서 자주 분사를 해 줘야 할 것 같다. 물을 자주 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어쩌다 보니까 열대지방 식물들과 동거하게 되었으니까, 이들과 겨울을 잘 날 수 있는 법을 익혀야 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3개월은 족히 실내에서 함께 지내야 한다. 올 겨울도 무사히 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