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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쉽지 않은 일상 살아내기 (82)
하루하루 사는 법
옷장 가운데 칸, 이불장으로 이용하는 칸의 문의 경첩 둘이 망가졌다. 한쪽 문에는 경첩이 셋 달려 있는데, 위에서부터 둘이 망가지니까 문이 덜렁덜렁. 사진 속에서 경첩의 중간 부분이 망가진 것이 보인다. 바꿔 단 경첩도 irex경첩이라고 적혀져 있지만 KS 마크는 보이지 않는다. 원래 경첩에는 KS 마크가 표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들어보니 무게가 다르다. 크기도 조금 차이가 난다. 원래 경첩이 조금 더 크고 훨씬 무겁고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교체한 경첩은 인터넷 온라인몰에서 10여년 전에 구매한 것이다. 옷장은 구매한 지 15년이 더 된 것 같은데, 처음 경첩이 망가져서 가구사에 문의를 구했더니 10만원 정도의 비용을 요구했던 기억이 난다. 너무 비싸서 경첩을 구매해서 직접 달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
아침에 일어나니 영하 8도보다 기온이 더 낮다. 올겨울 가장 추운 날이었다. 어제 저녁 부랴부랴 베란다에 두고 온 선인장에 대충 비닐을 둘러두었다. 선인장은 그 어떤 열대 식물보다 추위를 잘 견디지만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면 베란다에서도 그냥 지내기는 어렵다. 나팔꽃은 자신의 해를 마감하는 중이라서 그냥 방치지만 나팔꽃 화분에 심어둔 선인장은 실내로 들일 수도 없고해서 베란다에 그냥 두었다. 되는 대로 살라,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쓰였다. 그 말은 죽으라는 뜻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당분간 비닐을 둘러둔 채 둘 생각이다. 실내에 넣어둔 화초들은 다들 건강하다. 베란다에 걸쳐둔 젖은 수건이 얼어 있었다. 수도꼭지는 미리 겨울옷과 머플러로 감아두었다. 세탁기는 담요를 덮어두었고. 진짜 겨울..
마침내 락앤락 김치통 둘을 락앤락 온라인몰에서 구입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쇼핑을 온라인으로 한다. 물론 택배아저씨들의 처우를 생각하면 온라인 쇼핑도 너무 많이 하지 않으려 한다. 지난 봄 냉장고가 망가져서 새로 냉장고를 구입해야 했다. 이전 냉장고는 냉동실과 냉장실이 나란히 붙어 있는 형태라면, 새로 구입한 냉장고는 아래쪽은 냉동실, 윗쪽은 냉장실이라서 냉장실이 세로로 긴 형태가 아니고 가로로 긴 형태다. 그러다 보니 앞서 사용하던 냉장고에서 사용하던 김치통을 새 냉장고에 넣기가 힘들었다. 굳이 이전 김치통을 넣으려면 높이가 높아서 3단으로 사용하던 냉장고는 2단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러면 다른 음식물을 넣기가 힘들다. 또 김치통 하나의 무게가 제법 무거워서 지금의 가로로 긴 냉장고에는 김치통을 나..
코로나 확진자가 전혀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이는 나날들이다. 오늘도 코로나 국내 확진자는 500명을 넘었다. 어제보다는 전체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긴 했지만 수도권 확진자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해야 하고 또 예약도서로 신청한 책을 대출해야 하는데... 언제 가야 할지 전전긍긍했다.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면 가보자 했지만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으니... 그래서 오늘 오전 도서관을 다녀오자 마음먹었다. 오늘이 지나면 예약도서는 다시 예약해야 하고. 앞으로 확진자가 줄어든다는 보장도 없고. 마스크를 두 겹을 쓰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눈만 내놓고 장갑까지 끼고 완전히 다 가리고 갔다. 도서관 입구를 들어서서 체온 측정을 했다. 정상. 나는 스마트폰이 없어서 도서관 앱을 다운 받지 못해서 종이에 전..
지난 11월 말에 인터넷으로 브리타 정수기 마렐라XL 3.5리터를 구입했다. 비용으로 27 900원이 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 할인해도 이 비용보다는 좀더 비싸게 판다. 나는 지난 11월 특별할인행사에서 구입해서 좀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사진 속 박스에 담겨 브리타 정수기와 막스트라 필터 하나가 배송되었다. 사실 그동안은 수돗물을 독에 받아서 염소를 좀 날리고 요리도 하고 차도 마셨다. 실내 온도에서 하루 정도 수돗물을 받아두면 염소가 좀 날아갔다. 하지만 완전히 염소가 제거되지는 않았다.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데 수돗물을 15분 이상 끓이면 염소가 제거된다고 했었다. 그래서 독에 담아 둔 물을 보리차로 끓여서 마셨다. 하지만 차를 마실 때는 물을 잠깐 끓이기 때문에 물에서 염소..
처음 한국에 나왔을 때 해마다 적십자회비 고지서를 받아들고 이웃돕기를 이렇게 강제적으로 해도 되나 불쾌하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강제는 아니고 내고 싶은 사람들이 내면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기꺼이 해마다 적십자회비를 내고 있다. 나는 적십자회비를 은행을 직접 방문해서 지로로 내왔는데, 코로나시대로 들어오니 은행방문이 꺼려져서 다른 방식으로 성금을 내야겠다 싶었다. 적십자회비는 은행에서 지로로 낼 수도 있지만 전화를 걸어서 낼 수도 있고 가상계좌를 이용해서 낼 수도 있었다. 그리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삼성페이, L페이, SSG페이로도 간편결제할 수 있었다. 나는 올해 토스를 통해 가상계좌로 적십자회비를 냈다. 세상이 참 변했다 싶다.
올해는 동생들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전혀 만나지 못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모임을 연기하고 있다. 결국 지난 주말에는 3개월에 한 번씩 했던 소모임을 비대면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모임 참가자 한 사람이 zum meeting에서 회의방을 열고 모임 참가자들에게 회의ID와 보안암호를 알려주었다. 나는 화면의 참가를 클릭해서 회의ID와 보안암호를 넣었더니 참가자들의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zum meeting의 경우, 4명까지 40분동안 무료모임을 꾸릴 수 있었다. 우리는 모임인원이 4명을 초과해 두 사람이 한 공간에 모여 참가하기도 했다. 40분이 지나자 다시 방을 개설해야 한다고 해서 시간제한이 없는 Google meet로 이동했다. 역시 한 참가자가 모임방을 열고 나는 코드로 참여했다. 시간제..
오늘 아침 뜬금없는 문자를 받았다. 현대몰에서 미국달러로 403달러를 결제했다는 것이다. 전화가 어디서 왔나 살펴보니 00700으로 시작한 번호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까 00700으로 낚는 문자가 많이 온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 본인 아니면 소비자 보호센터로 문의하라면서 02로 시작한 전화번호가 있다. 소비자보호센터로 들어가서 보니 대표전화번호가 043-880-5500이다. 따라서 소비자보호센터 전화번호도 아니다. 게다가 현대몰에서 왜 미국달러로 결제를 할까? 의아하다. 결국 이 문자는 사람들이 전화해서 낚이기를 바라는 문자라는 결론. 그들이 소비자보호센터라고 문의하게 만드는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뻔하다. 개인정보털리고 돈 빼앗기고. 월요일 오전을 불쾌한 문자로 시작하다니.... 하지만 속지 않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