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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지금 행복하다 (111)
하루하루 사는 법
[마담 프루스트의 정원(2013)]은 벌써 5년 전 극장에서 보았던 영화인데. 인터넷에서 다시 보았다. '기억'을 다룬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이라는 우리나라의 제목도 나쁘지 않다.하지만 원래 제목은 샹송 제목인 'Attila Marcel'이다. 이 노래는 실어증이 있는 주인공 폴의 어린시절 기억과 깊은 관련이 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사고로 죽어 두 이모가 폴을 키웠다. 부모의 사고 때문인지 폴은 말을 잃었다. 폴은 슈케트에 무지 집착한다. 슈케트 먹고 싶네... 하지만 설탕이 박혀 있다는 점이 내 마음에 들진 않는다. 피아노 조율사인 할아버지가 떨어뜨린 음반을 돌려주려다가 들른 마담 프루스트의 집. 영화는 시작부터 프루스트의 글귀를 인용하면서 시작하고 폴의 기억을 수면위로 떠오르도록..
모리 준이치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고향마을에 돌아온 젊은 여성이 논밭을 돌보고 소소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상을 살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2014)]은 여름부터 가을에 걸친 일본 도호쿠 지방 코모리에서 지내는 이치코의 시골생활 속에서 특히 식생활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여름 편에서 모두 7가지 음식을 소개한다. 먼저 빵. 습기찬 여름의 물기를 날리기 위해 피운 난로를 이용해 빵을 굽는다. 여름철에 굽는 빵이 낯설다.그리고 식혜. 이 식혜는 죽에 누룩을 넣어 발효가 되도록 두었다가 나중에 요구르트나 이스트를 넣어 더 발효시켜서 냉장고에 두었다 마시는 음료로 우리 식혜와는 다르다. 근처 사는 후배인자 친구인 유타를 불러서 함께 나눠 마신다.그리고 세 번째는 ..
지난 8월 중순에 하천가 산책을 나갔을 때였다. 해바라기의 커다란 노란꽃이 시선을 끌었다. 해바라기꽃이 있는 쪽으로 다가가보았다. 해바라기 꽃에 벌들이 모여 있었는데, 꿀을 채취하는 모양이다. 수 년전 이곳에서 해바라기를 보았던 것 같은데... 해바라기는 한해살이라고 하니까 그때 그 해바라기는 아닐 것이다. 해바라기를 보면 언젠나 초등학교 시절 학교 화단에 피어 있던 그 해바라기를 떠올리게 된다.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그때 해바라기씨를 먹었던 것 같은데... 진짜로 먹었던 걸까? 아니면 다른 곳에서 먹었던 걸까? 세월이 흐르니 기억이 분명하지 않다. 때로는 왜곡되기도 하고. 아무튼 어린 나는 교과서에 나왔던 해바라기를 학교에서도 직접 만날 수 있어 기뻤던 것 같다. 이후에 여러 곳에서 해바라기..
태풍 링링이 떠난 다다음날. 도서관을 가는 길에 중국단풍가로수길을 지났다. 길바닥위에는 중국단풍이 잃은 잎과 가지가 나뒹굴고 있었다. 큰 가지가 부러진 나무도 있었고, 태풍의 바람을 못견디고 쓰러진 나무도 보였다. 불현듯 오래 전 남불의 미스트랄이 훑고 난 뒤의 풍경이 떠올랐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처럼 나무가 부러지거나 이토록 많은 잎과 가지가 길바닥을 덮고 있지는 않았지만 바람에 부러진 가지와 잎을 주워와서 집안에다 한동안 전시를 해두었다. 떨어진 잎과 열매, 가지가 아름답다 여겨져서. 그 생각이 떠올라 중국단풍의 부러진 가지를 하나 주워갈까?하다가 그만두었다. 현관은 이미 많은 것들로 붐벼서 중국단풍의 잎과 가지가 성가시게 보일 것 같았다. 하지만 친구는 이번 태풍으로 떨어진 모과를 주워서 현관에..
구름다리를 건너다가 미국능소화 덩굴을 흘낏 쳐다보았다. 이제 꽃들이 많이 져서 미국능소화의 계절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교에서 심은 미국능소화덩굴이 구름다리 위로 이동한 것도, 매 년 여름마다 이 아름다운 붉은 꽃을 감상할 기쁨을 맛보게 된 것도 오래된 일이지만 이제 이 꽃을 우리 아파트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오전 나절 아파트 후문을 지날 때면 후문에 덩굴을 만드느라 고생하는 아주머니 한 분과 마주친다. 나는 이 분이 관리소에서 화단관리를 맡긴 일꾼이라고 생각했다. 어제도 후문을 지나가려는데, 귀여운 강아지가 묶여 있어 잠시 걸음을 멈췄다가 덩굴을 만드느라 바쁜 이 분에게 어떤 덩굴을 만드시냐? 물었다. 능소화덩굴이란다. 그러고 보니, 능소화가 맞다. 아주머니는 여러 종류의 능소화가..
선물로 받은 그림책, [마음의 지도] ... 제목이 신기하네...원제를 살펴보니 Amigos de Peito다. '페이토의 친구들'이라 번역하면 되나? 스페인어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amigo가 친구라는 것은 안다. 화자인 아이가 자기 동네에 친구들 이야기를 풀어놓고, 그 친구들이 어디 사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스토리의 모두다. '친구집이 어디인가?'에 대한 대답이 그림이다. 이 그림책은 정말로 그림이 중요하다. 동네의 건물들은 아이의 시선처럼 세밀하지 않고 인상적이며 단순하다. 아이라면 이런 것에 주목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비올레타 로피즈는 그렸을 것 같다. 책 겉표지 앞과 뒤, 그리고 속표지의 그림은 바로 주인공 아이가 사는 동네의 모습이다. 동네 전체의 지도인 셈이다. 페이지를 한장 한장 넘겨가면 ..
프랑스에서 한국에 잠시 나온 친구가 선물로 가져온 밤꿀. Miel de Chataignier라고 쓰여져 있다. 밤나무 꿀이라는 뜻.밤나무에서 채취한 꿀이 있는 줄 몰랐다. 그런데 밤꿀이 유명하다고 한다. 수 년 전에 동생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마누카꿀을 사다줘서 먹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그 꿀이 위염에 좋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밤꿀도 위염에 도움이 되는 꿀이라고 한다. 항염, 항생에 뛰어난 꿀이라고.밤꿀을 꾸준히 복용하면 면역력뿐만 아니라 항암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항산화작용에 뛰어나 노화방지 효과, 콜레스테롤 낮추는 효과까지. 사실 이 꿀을 개봉해서 맛을 보니 쌉싸름하고 특유의 밤향이 나서 썩 맛이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콜레스테롤을 낮춰야 하는 나로서는 이 선물을 귀히 여기면서 먹어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