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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01 (13)
하루하루 사는 법
정초부터 통돌이 세탁기의 거름망이 부서졌다. 생각해보니, 이 거름망을 구매한 지 그리 몇 년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시시하게 만들어진 것일까? 할 수 없이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다. 세탁기 거름망은 한 종류가 아니다. 우리집 세탁기는 10년도 더 된 삼성세탁기로 모델명이 SEW5G101S. 이 세탁기 거름망을 구입하려면 2000원대에서 거의 5천원까지 값도 제각각. 나는 2 900원에 거름망 1개를 구입했다. 빨래도 하지 못하고 거름망을 기다렸는데, 어제 택배로 도착했다. 그런데 참, 하나를 주문했는데, 둘이 왔다. 정신없는 배송자가 헷갈려서 둘 넣어야 할 것과 하나 넣어야 할 것을 바꿔넣은 듯. 정말 귀찮은 일이다. 오늘 아침 판매처에 전화를 해서 더 보낸 거름망 하나의 값을 이체시켜주겠다고 했다. ..
서랍을 뒤지다가 머리 고무줄 두 개를 발견했다. 친구가 만들어준 고무줄이었는데... 완전히 잊고 있었다. 고무줄 하나가 너무 늘어져서 고무줄을 잘라버리고 핀을 끼웠다. 카디건 브로치로 사용할 생각이다. 남은 보라색 고무줄은 머리를 묶었다. 작은 액세서리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작은 것이 소중한 나날이다.
새해에도 코로나19는 계속 위세를 떨치고 있고 일상도 크게 달라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 기쁨들이 반복적인 일상에 작은 무늬를 만들어준다. 그 중 하나는 아름다운 그림책 읽기. 오후의 소묘는 이 암울한 시절에도 계속해서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이번에는 [눈의 시]. 이탈리아 시인이 쓰고 스페인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다. 에스테파니아 브라보라는 이름의 스페인 그림 일러스트레이터의 첫 그림책이라고 하는데... 표지그림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푸른 바탕의 새하얀 토끼. 겨울의 서늘함과 새하얀 눈을 연상시키는 겨울 그림책이다. 눈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시는 출판사 대표에게는 코로나19가 떠나가길 기다리는 마음을 읽도록 만들었나 보다. 눈은 오리라는 것, 언젠가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와지리라는 것... 시간..
지난해 12월에 머플러 둘, 모자 세개를 떠서 친구에게 머플러와 모자 하나씩을 선물했다. 모두 가터뜨기와 메리야스뜨기로 떴다. 지난 해 마지막 날 마침내 손뜨개의 단계를 올려야겠다 싶었다. 사진 속 뜨개질 책을 산 지 10년이 지났다. 이후 계속해서 겨울마다 무언가를 떴지만 가터뜨기와 메리야스뜨기만 할 수 있으니 모자와 머플러 이외의 것은 뜰 엄두를 내지 못했다. 마침내 책속의 무언가를 떠보자 싶었다.그리고 완성한 것이 바로 사진 속 모자였다. 무늬뜨기에 도전. 그리고 뜨개질 부호 읽기 도전. 3일만에 완성할 수 있었다. 나보다 조금 실력이 나은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 완성하고 나서 모자는 친구에게 선물로 주었다. 친구는 무늬가 있는 뜨개질 물건 선물을 받은 건 처음이라면서 기뻐했다. 책을 구입하고 10..
해가 바뀌었고 새해 첫날을 맞았다. 새해 첫날에는 떡국을 먹는 것이 나름의 관례다. 채수에 떡국떡과 마늘과 파를 넣어 끓인 후 고명으로 김과 달걀지단을 올렸다. 냉이된장무침과 갓김치를 곁들여 먹었다. 떡국을 먹고 나니 새해를 시작할 마음이 생긴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끓여주신 떡국은 멸치국물에 떡국떡을 넣고 끓여 고명으로 달걀지단, 김,깨, 파, 양념한 다진 쇠고기를 올린 것이었다. 붉은 고기를 먹지 않아 쇠고기 고명은 생략하고 멸치국물 대신 채수를 사용해서 어린 시절에 먹던 떡국과는 달라진 떡국을 먹는다. 그래도 예전의 떡국이 그립기도 하다. 어쩌면 떡국이 아니라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운 건지 모르겠다. 새해 첫날 미소짓는 어머니 얼굴이 나온 꿈을 꾸다 깼다. 좋은 꿈같다. 거의 항상 아프다 돌아가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