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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는 법
[눈의 시] 눈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본문
새해에도 코로나19는 계속 위세를 떨치고 있고 일상도 크게 달라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 기쁨들이 반복적인 일상에 작은 무늬를 만들어준다.
그 중 하나는 아름다운 그림책 읽기. 오후의 소묘는 이 암울한 시절에도 계속해서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이번에는 [눈의 시]. 이탈리아 시인이 쓰고 스페인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다.
에스테파니아 브라보라는 이름의 스페인 그림 일러스트레이터의 첫 그림책이라고 하는데...
표지그림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푸른 바탕의 새하얀 토끼. 겨울의 서늘함과 새하얀 눈을 연상시키는 겨울 그림책이다.
눈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시는 출판사 대표에게는 코로나19가 떠나가길 기다리는 마음을 읽도록 만들었나 보다.
눈은 오리라는 것, 언젠가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와지리라는 것... 시간은 쉼 없이 흘러서 어떤 상황도 정체시켜놓지 않는다는 것은 진리다.
지난12월부터, 추위가 우리를 덮치기 시작했을 때부터 뜨개질로 하루하루를 보내온 내게 유독 뜨개질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뜨개질을 뜨고 있으면 지나간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더욱 반복적이고 단순해져서 지나간 시간들이 어디로 갔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간 뒤에는 꼭 흔적이 남는다. 뜨개질한 모자와 머플러가 남고, 정리해둔 공간이 남고 좀더 자란 화초가 남고 책을 통해 얻은 생각이 남고... 그렇게 시간은 우리에게 무엇가를 남겨둔다.
오늘도 한낮은 영하의 기온이다.
다음 주 목요일에는 한낮에도 영하 11도라고 예고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추위까지 맹위를 떨치니 당분간 집콕생활도 계속되겠지.
그래도 작은 기쁨과 만족감, 행복을 잘 챙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