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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는 법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치과치료가 드디어 지난 화요일에 마무리가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치과치료'로 내부검색하면 된다) 교합상태를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고 어금니의 치석을 제거했다. 치석을 제거하고 나면 며칠간 잇몸이 쑤시고 아프다. 그러다가 서서히 괜찮아진다. 지금은 괜찮다. 7개의 어금니를 치료받았고 지켜보는 어금니가 셋이 남았다. 치석을 오래 방치한 탓인지... 치간 간격이 넓어진 곳이 있다. 의사의 말로는 치석을 내버려두면 치아를 녹인다고 한다. 그래서 치간간격이 넓어진다고. 오른쪽 위 큰어금니와 작은 어금니 사이는 특별히 넓다. 이렇게 넓어진 곳은 반드시 치간칫솔을 이용해서 양치를 잘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열심히 치간치솔로 양치를 하고 있다. 잇 사이가..
브리타 정수기를 사서 수돗물의 염소를 걸러먹게 되면서 이전에 수돗물을 받아두고 먹었던 독을 더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독에다 수돗물을 받아두고 염소를 날리는 것이 그동안 사용해본 경험에 의하면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염소를 없애보려고 한 나름의 노력이었다. 지금 브리타를 사용하니까 염소는 완벽하게 제거되는 것 같다. 그래서 대만족. 수돗물을 받아두던 독 둘을 방치하는 것이 아까워서 이 독을 사용해서 간장, 된장을 담아보기로 했다. 일단 한살림에 메주 반 말을 주문했다. 7만2천원이 들었다. 그리고 독 속의 메주가 햇살을 받을 수 있도록 유리 뚜껑 둘을 구매했다. 2만2천원이 들었다. 지난 2월 23일에 메주를 두 독에 나눠담고 고추, 숯, 대추를 넣고 천일염을 녹인 물을 가득 부었다..
오늘 오후 낮 기온이 5도로 올랐다는 소식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에 나섰다. 눈은 햇살에 녹고 있었지만 아직 완전히 녹지 않았다. 길은 미끄럽고 질퍽거렸다. 내일 즈음이면 이 눈도 모두 녹지 않을까? 새벽에도 영상의 기온이고, 내일 낮에는 10도까지 오른다고 하니까. 습지 근처에 누군가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나 보다. 기온이 오르니 눈사람이 녹고 있다. 화단 위의 눈사람도 꼴이 웃기다. 또 다른 습지에도 눈사람이 있었다. 오늘 내가 만난 눈사람 중에 가장 제대로 된 꼴을 갖춘 눈사람. 눈모자까지 쓰고 있는 이 눈사람은 만든 사람의 정성이 엿보인다. 눈사람을 보면서 걷다 보니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눈이 잘 내리지 않는 곳에서 자랐던 나는 어렸을 때 눈구경을 거의 하질 못했다. 어느 해 겨울인가 눈이 내려..
아침에 사과먹는 것을 즐긴다. 사과에다 계피가루를 뿌리면 계피의 향긋한 향이 달콤새콤한 사과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오늘은 민트차도 곁들여서 더욱 향기로운 아침이되었다. 맛과 향을 즐기는 김에 눈도 즐기기로 했다. 좋아하는 푸른 색. 민트차를 담은 머그컵도, 컵받침도, 포크도 모두 푸른 색으로 통일. 감각을 깨우는 아침. 코로나19로 인해 단순해진 일상속에서도 오감을 즐길 수 있다. 오감을 자극하는 일상은 반복적 일상에 만족감을 준다. 사과맛, 계피와 민트향, 그리고 푸른 빛깔, 좋은 하루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