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점심식사
- 치석제거
- 낫또
- 홍화나물무침
- 단풍
- 알비트
- 막스트라 필터
- 무화과
- 인레이
- 브리타
- 스팸문자
- 백김치
- 벤자민 고무나무
- 아침식사
- 애플민트
- 산세베리아
- 콜레스테롤 정상치 유지를 위한 식사
- 노란꽃
- 괭이밥
- 오후의 소묘
- 콜레스테롤
- 대추
- 진피생강차
- 내돈내산
- 된장국
- 크라운
- 비올레타 로피즈
- 쌍화차
- 표고버섯
- 로즈마리
- Today
- Total
목록분류 전체보기 (232)
하루하루 사는 법

오전에 볼 일을 보러 길을 나섰는데, 어느 집 대문 앞에 큰 화분이 나란히 놓여져 있었다. 이 단층가옥의 주인은 화초를 가꾸는 일을 즐기나 보다. 게다가 대문 앞에 화분을 내어놓아 길가는 행인들까지 기쁨을 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잠시 서서 이 꽃들을 즐겼다. 왼쪽부터 제라늄(작은 꽃봉오리들이 맺혀 있다), 그리고 다알리아(잎은 다소 평범하지만 붉은 꽃이 소담스럽다), 수선화(고개 숙인 노란꽃들이 사랑스럽다), 다시 다알리아. 이 주인은 다알리아 꽃을 좋아하나 보다. 사실 다알리아는 잘 알지 못해서 꽃검색을 해보았다. 이 집 주인 덕분에 새로운 꽃을 알게 되었다. 두 번 기쁨을 주는 주인. 꽃을 즐길 수 있게 해 주고, 꽃의 배움의 길로 인도하고. 따뜻한 봄날을 즐길 수 있었던 행복한 금요일 오후.

지난 2월 25일날 브리타 메모가 필터 교체를 하라고 반짝거렸다. 그런데 바로 필터를 교체하지 않고 좀더 사용해 보았다. 그리고 오늘 필터를 교체했다. 5일을 더 사용한 셈이다. 이번에는 물을 얼마나 걸렀는지 체크는 하지 않았다. 평소 우리가 사용하는 물의 양을 보건대 한 달 동안 브리타 필터는 정수를 잘 해준다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간장을 담그느라 물을 좀더 정수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많은 물을 사용한 것은 확실하다. 브리타의 물맛이 30일을 넘어가니까 확실히 덜 맛있어지긴 했지만 염소는 제대로 걸러준다는 생각이 들어서 필터를 한 달 이상 사용해 보았다. 오늘 아침에도 물맛을 보니까 단 맛이 적어졌어도 염소맛은 나질 않았다. 평소 아파트 수도에서 나오는 물에서 염소맛이 강한 편인데 그..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치과치료가 드디어 지난 화요일에 마무리가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치과치료'로 내부검색하면 된다) 교합상태를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고 어금니의 치석을 제거했다. 치석을 제거하고 나면 며칠간 잇몸이 쑤시고 아프다. 그러다가 서서히 괜찮아진다. 지금은 괜찮다. 7개의 어금니를 치료받았고 지켜보는 어금니가 셋이 남았다. 치석을 오래 방치한 탓인지... 치간 간격이 넓어진 곳이 있다. 의사의 말로는 치석을 내버려두면 치아를 녹인다고 한다. 그래서 치간간격이 넓어진다고. 오른쪽 위 큰어금니와 작은 어금니 사이는 특별히 넓다. 이렇게 넓어진 곳은 반드시 치간칫솔을 이용해서 양치를 잘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열심히 치간치솔로 양치를 하고 있다. 잇 사이가..

브리타 정수기를 사서 수돗물의 염소를 걸러먹게 되면서 이전에 수돗물을 받아두고 먹었던 독을 더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독에다 수돗물을 받아두고 염소를 날리는 것이 그동안 사용해본 경험에 의하면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염소를 없애보려고 한 나름의 노력이었다. 지금 브리타를 사용하니까 염소는 완벽하게 제거되는 것 같다. 그래서 대만족. 수돗물을 받아두던 독 둘을 방치하는 것이 아까워서 이 독을 사용해서 간장, 된장을 담아보기로 했다. 일단 한살림에 메주 반 말을 주문했다. 7만2천원이 들었다. 그리고 독 속의 메주가 햇살을 받을 수 있도록 유리 뚜껑 둘을 구매했다. 2만2천원이 들었다. 지난 2월 23일에 메주를 두 독에 나눠담고 고추, 숯, 대추를 넣고 천일염을 녹인 물을 가득 부었다..

오늘 오후 낮 기온이 5도로 올랐다는 소식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에 나섰다. 눈은 햇살에 녹고 있었지만 아직 완전히 녹지 않았다. 길은 미끄럽고 질퍽거렸다. 내일 즈음이면 이 눈도 모두 녹지 않을까? 새벽에도 영상의 기온이고, 내일 낮에는 10도까지 오른다고 하니까. 습지 근처에 누군가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나 보다. 기온이 오르니 눈사람이 녹고 있다. 화단 위의 눈사람도 꼴이 웃기다. 또 다른 습지에도 눈사람이 있었다. 오늘 내가 만난 눈사람 중에 가장 제대로 된 꼴을 갖춘 눈사람. 눈모자까지 쓰고 있는 이 눈사람은 만든 사람의 정성이 엿보인다. 눈사람을 보면서 걷다 보니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눈이 잘 내리지 않는 곳에서 자랐던 나는 어렸을 때 눈구경을 거의 하질 못했다. 어느 해 겨울인가 눈이 내려..

아침에 사과먹는 것을 즐긴다. 사과에다 계피가루를 뿌리면 계피의 향긋한 향이 달콤새콤한 사과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오늘은 민트차도 곁들여서 더욱 향기로운 아침이되었다. 맛과 향을 즐기는 김에 눈도 즐기기로 했다. 좋아하는 푸른 색. 민트차를 담은 머그컵도, 컵받침도, 포크도 모두 푸른 색으로 통일. 감각을 깨우는 아침. 코로나19로 인해 단순해진 일상속에서도 오감을 즐길 수 있다. 오감을 자극하는 일상은 반복적 일상에 만족감을 준다. 사과맛, 계피와 민트향, 그리고 푸른 빛깔, 좋은 하루의 시작!

친구 어머니께서 마스크를 쓴 채 잠깐 밖에서 만나 바나나를 안겨주고 갔다. 바나나 송이가 너무 커서 하루에 두, 세개의 바나나를 먹어도 금방 줄지 않는다. 바나나의 갈색 반점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급기야 껍질이 짙은 갈색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갈색으로 변하는 바나나를 보다 보니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내가 어릴 때는 바나나가 귀한 과일이었다. 평소에 먹기는 어렵고 누군가 방문할 때 선물로 가지고 오면 그때야 맛볼 수 있는 과일. 그 바나나는 대개 사진 속 바나나처럼 껍질이 이미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때로는 시커먼 껍질을 한 바나나를 사서 먹기도 했다. 시커먼 껍질을 벗겨서 먹는 바나나는 정말 달고 향긋했다. 어쩌면 푸석거렸을 수도 있다. 하지마 그 기억은 없다. 향긋하고 달콤한 바나나 향맛이 떠오를 ..

며칠 전 농협은행에 갔다가 은행직원이 내게 '보이스피싱' 관련한 질문서를 주면서 예, 아니오를 표시하고 서명하라고 했다.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린다면서. 마침 옆 칸에 앉아 있던 사람도 보이스피싱의 피해자가 될 뻔했나 보다. 보이스피싱이 하루 이틀된 일은 아니지만 정말 짜증난다. 신경을 곤두세우며 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남의 돈을 가로채서 살아가는 사람들, 도둑질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정신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 걸까? 보이스피싱 때문에 은행에서 서명해야 할 서류가 하나 더 늘었다. 정말 피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