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내돈내산
- 쌍화차
- 단풍
- 된장국
- 아침식사
- 대추
- 브리타
- 콜레스테롤 정상치 유지를 위한 식사
- 치석제거
- 표고버섯
- 백김치
- 괭이밥
- 홍화나물무침
- 산세베리아
- 비올레타 로피즈
- 로즈마리
- 애플민트
- 크라운
- 벤자민 고무나무
- 점심식사
- 진피생강차
- 콜레스테롤
- 낫또
- 인레이
- 노란꽃
- 오후의 소묘
- 막스트라 필터
- 스팸문자
- 무화과
- 알비트
- Today
- Total
목록2020/09/17 (2)
하루하루 사는 법
작년 9월은 마음이 무너지던 달이었다. 하천에서 돌보던 집오리들이 차례로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었다. 한 달 사이에 5 마리의 집오리들이 죽음을 맞다니! 도대체 누가 집오리들을 죽였는지 아직도 미스터리다. 농원은 그 어떤 집오리보다 신중하고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생존 의지를 불태우던 강인한 오리였다. 다섯 오리들 가운데 제일 마지막까지 상처입은 몸으로 홀로 남았다. 결국 작년 9월 마지막 날 죽음을 맞은 걸로 추정된다. 단호박을 좋아했었는데... 어제는 농투가 죽은지 1년 되던 날이었다. 농투는 집오리들 가운데 가장 붙임성 있는 오리였다. 특히 멸치를 좋아해서 멸치를 달라며 조르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누룽지를 먹다가 누룽지를 좋아했던 농투가 생각나서 울컥했다. 야일은 농원이나 농투에 비해 어린 오리였..
하천에서 돌보던 집오리 '농투'가 죽은 지 꼭 1년째 되던 어제, 내게 날아온 작은 선물, [아홉번째 여행]. [아홉번째 여행]이 무슨 뜻인가? 갸우뚱했지만, 고양이가 아홉생을 산다고들 해서 그 아홉생을 살고 그들의 안식처로 떠났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가 신현아는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키우던 반려묘도, 거리에서 만나는 길고양이들이 모두 차례로 죽음을 맞고 이 세상을 떠난다. 그들이 이 세상을 떠나는 길은 축제이길, 또 떠난 길 끝에는 편안한 쉼터가 있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그림책을 읽는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낮은 채도의 그림이 쓸쓸하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래, 빛 바랜 오래된 사진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그림책을 덮는 데 눈물이 핑 돈다. 1년 전 내 곁을 떠난 집오리들이 생각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