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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당근 (2)
하루하루 사는 법
당근을 먹다가 오래 전 할머니가 당근을 물에 담궈 싹을 틔우던 모습이 떠올랐다. 나도 작은 그릇에 당근 조각을 물에 담궈 할머니가 하시던 대로 해보았다. 당근이 아까워서 할머니가 하셨던 것보다는 당근을 좀더 작게 잘랐다. 당근을 먹을 때마다 조각을 물에 담궈두다 보니까 앞서 담궈둔 그릇에서 싹이 제법 길게 나왔고 조금 싹이 나온 것도 있고 아직 잠자듯 있는 것도 있다. 제법 여러 날이 흘렀다. 당근 하나는 곰팡이가 생겨서 버리고 세 개만 남았다. 푸른 싹이 돋은 당근이 정말 귀엽다. 붉은 당근빛과 녹색의 싹이 어우러져 색깔도 예쁘고 보고 있으면 작은 섬 위의 나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나무가 자라는 무인도라는 상상. 내가 그 섬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좀더 싹이 자라면 샐러드를 해 먹을 때 싹..
독소가 위 기능에 문제를 일으켰을 때 사과, 당근을 먹으라는 조언([독소배출하기], 황빈, 올리브, 2007)을 받아들여 아침에 일어나서 당근과 사과를 갈아서 먹기로 했다. 당근 반쪽, 사과 반쪽을 강판에 갈았다. 당근은 유기당근을, 사과의 경우, 무농약 이상을 선택해서 껍질까지 갈았다. 콜레스테롤 약 부작용으로 인해 위기능이 약해져서 독소배출이 필요하다 싶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섭취하라는 조언([동맥경화, 콜레스테롤], 와타나베 다카시와 와타나베 아키라, 예음, 1995)도 참고했다.식품 100g당 섬유소양을 살펴보면, 당근에는 2.6g, 사과에는 1.8g섬유소가 들어 있다고 한다. 당근의 경우, 500g을 살펴보니, 큰 당근 하나와 작은 당근 둘 정도가 들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