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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는 법
당근에서 자란 녹색 싹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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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을 먹다가 오래 전 할머니가 당근을 물에 담궈 싹을 틔우던 모습이 떠올랐다.
나도 작은 그릇에 당근 조각을 물에 담궈 할머니가 하시던 대로 해보았다.
당근이 아까워서 할머니가 하셨던 것보다는 당근을 좀더 작게 잘랐다.
당근을 먹을 때마다 조각을 물에 담궈두다 보니까
앞서 담궈둔 그릇에서 싹이 제법 길게 나왔고 조금 싹이 나온 것도 있고 아직 잠자듯 있는 것도 있다.
제법 여러 날이 흘렀다.
당근 하나는 곰팡이가 생겨서 버리고 세 개만 남았다.
푸른 싹이 돋은 당근이 정말 귀엽다.
붉은 당근빛과 녹색의 싹이 어우러져 색깔도 예쁘고 보고 있으면 작은 섬 위의 나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나무가 자라는 무인도라는 상상. 내가 그 섬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좀더 싹이 자라면 샐러드를 해 먹을 때 싹을 잘라서 함께 먹으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집안에서 많은 시간 갇혀 지내서인지 소소한 기쁨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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