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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는 법
tv안테나선와 유선전화선 방안 연결 부분을 '블랭크(맹카바)'로 가리기, 너무 쉽다 본문
내 방 벽에는 사용하지 않는 'tv안테나선과 유선전화선을 연결하는 부분'이 누렇게 변색된 채 벽의 오점.
집에 TV도 유선전화도 없는데, 이런 것이 벽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괴로웠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그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하다가 방을 새로 도배하고 나니 절대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이것은 아마도 내가 사는 아파트가 건설되었을 때 설치된 후 지금껏 그대로 방치된 것 같다. 그렇다면 30년도 더 되었다는 이야기.헉!
블랭크로 가리는 데 필요한 물품은 코팅된 장갑, 일자 드라이버와 십자 드라이버, 그리고 니퍼.
물론 블랭크(대)도 준비해야겠다.
블랭크(대)는 블랭크(소)의 두 배 크기로 정사각형이다.
블랭크는 규격제품이라서 크기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블랭크(대)는 1700원에 구입했다.
뚜껑을 1자 드라이버로 분리했다.
세월의 흔적인 먼지와 얼룩이 적나라하다.
나사가 총 7개가 박혀 있다.
십자 드라이버로 이 나사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전기선이 아니기에 차단기를 내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코팅된 장갑을 끼고 작업을 진행했다.)
일단 외부틀의 나사 네 개를 풀었더니 가장자리 틀이 분리가 된다.
외부 틀을 벗겨내고 TV안테나 선을 연결하는 부분을 지탱하는 나사 하나 (어찌 하나 뿐!?), 그리고 유선전화선을 연결하는 부분을 지탱하는 나사둘을 십자드라이버로 풀어냈다.
먼저 유선전화선이 연결되는 부분의 나사 둘을 풀어내고 선을 고정한 나사 네 개도 십자 드라이버로 풀었다.
그랬더니 네 개의 파란 선이 드러났다.
구리선이 드러난 부분은 니퍼로 구리선을 절단했다.
TV안테나선을 연결하는 부분 역시 고정시킨 나사 하나를 풀고 안테나선이 연결된 부분의 나사 총 여섯개를 모두 풀었다.
이번에는 구리선부분을 니퍼로 절단하지 않았다. 혹시나 선이 짧아서 다음에 이 집에 이사오는 사람이 이 안테나선을 이용할 때를 생각해서다.
선들은 모두 하나씩 절연테이프로 감았다. 사진 속에 보면 안테나 선, 전화선에 감긴 검정테이프가 보인다.
선을 밀어넣고 블랭크(대)의 틀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구멍에 밀어넣으려는 찰나, 틀이 들어가질 않았다.
한 쪽 모서리가 튀어나와서.
살펴보니, 석고보드다. 그래서 드라이버로 그 모서리 튀어나온 부분을 좀 부셨다.
그랬더니 틀이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원래 고정 나사가 세 개뿐이라서 원래 있던 나사 세 개로 고정했다.
그리고 블랭크 뚜껑을 덮었다. 완성!
깨끗한 도배지 위에 새하얀 블랭크가 깔끔하다.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