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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을 대하는 자세

보름만에 콜레스테롤 42mg/dl 줄어든 까닭?

마카모 2019. 2. 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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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난 12월 26일에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지가 배달되었다. 

그 결과지에는 그 날 혈액검사를 통한 콜레스테롤 검사결과도 포함되어 있었다. 

총 콜레스테롤이 무려 300mg/dl이 넘는 수치가 나와 깜짝 놀랐다. 

너무 심각한 수치가 아닌가!


며칠 전 지인과 통화를 하다가 그 분이 자기는 총 콜레스테롤이 300mg/dl을 넘는다며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물어보셨다. 

그때만 해도 난 이 결과지의 결과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1월 10일에 콜레스테롤 검사를 한 결과를 말씀드렸다. 

그 결과도 이미 정상은 아니었기에 심각하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정확히 15일 전, 콜레스테롤 검사결과는 1월 10일 검사결과보다 42mg/dl이 더 높았다. 

그렇다면, 15일만에 42mg/dl의 콜레스테롤이 줄어들었다는 결론에 이른다. 

어떻게?


사실 연말 혈액검사에 콜레스테롤 검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나는 이번 달 10일에 콜레스테롤 검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연말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검사가 빠져있다는 오해 때문에 보건소에 가서 콜레스테롤만 검사를 한 것이다. 


1월 10일 검사의 결과지는  1월 15일에 받았기 때문에 그 결과에 심히 충격을 받았다. 

콜레스테롤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만약 12월 검사의 결과를 먼저 알았다면 그 충격은 1월 검사 결과를 받았을 때보다 더 컸을 것이다. 


아무튼 15일 만의 콜레스테롤 차이도 가히 놀랄 만했다. 

총 콜레스테롤 42mg/dl, 중성지방도 24mg/dl, LDL(저밀도 콜레스테롤)은 26mg/dl이 떨어졌고,

HDL(고밀도 콜레스테롤)은 15mg 높아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얼마 기간 동안 무얼 먹었더니 콜레스테롤이 얼마나 떨어졌네, 하는 식의 이야기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책에서느 콜레스테롤을 정상 범위까지 낮추기 위해서 1년동안의 식이요법을 했다는 이야기도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콜레스테롤이 그리 쉽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특별한 식이요법을 할 때 비로소 수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12월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기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12월 26일부터 1월 10일까지 내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봐야겠다 싶었다. 

도대체 무엇이 보름만에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린 것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단 12월 26일 건강검진 당일, 그 자리에서 혈압이 경계선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미 놀랐다. 

그리고 현기증으로 좀 괴로왔기 때문에 혈압이 높아져서 그렇구나, 생각했다. 

11월말부터 검진날까지 난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송년회니 해서 연말 모임, 친구들과의 만남이 많아 평소와 달리 달고 기름진 식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12월 검진 결과는 정확히 2년 전 내 콜레스테롤 수치와 비교해 볼 때 

총콜레스테롤이 67mg/dl, LDLdl 60mg/dl이 늘어났다. 2년 전에는 중성지방도 HDL도 모두 정상범위에 있었다. 

2년전과 비교했을 때 중성지방이 심각하게 늘어났고 HDL도 떨어졌다. 하지만 HDL만은 12월 검사에서도 1월 검사에서도 항상 정상 범위에 있었다. 


결과지에는 일주일에 2일 정도 근력운동을 하라는 충고가 나와 있었다. 

그리고 5일 이상 운동을 하라고 했다. 


사실 나는 음주도 흡연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적색 고기도 섭취하지 않으면 체격은 비만하지도 마르지도 않았다. 


1월 15일 검사지를 들고 동네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는 내게 현재 상태로는 살을 뺄 수도 없으니 약을 먹으라고 권했다. 

그날 먹은 약이 부작용만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약을 먹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약 부작용이 심각해서 약을 포기하고 운동을 좀더 열심히 하고 음식을 좀더 신경써서 먹기로 한 것이다. 


음식에 대해 신경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일부터다. 딱 3주가 되었다. 

하지만 1월 결과까지는 특별히 음식에 신경쓰지 않았고 다만 연말처럼 기름지고 단 음식을 먹지 않고 평소의 식단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렇다면 운동이 가져온 차이일까?

그래서 살펴보니 12월 26일까지 한 달간 하지 않던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운동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을 한 것은 아니다. 

12월 27일, 즉 검진 다음 날부터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걷는 쪽을 택했다.

27일 7.6킬로미터 공원걷기

28일 5.4킬로미터 공원걷기

29일 4.8킬로미터 공원걷기

30일 4킬로미터 하천가 걷기

31일 5.4킬로미터 공원걷기

1월에 들어와서는 

1일 6킬로미터 하천가걷기

2일 5킬로미터 공원 및 시내 걷기

3일 3.5킬로미터 공원 및 시내 걷기

4일 공원 4.8킬로미터 공원걷기

5일  8.8킬로미터 공원 및 하천가 걷기

6일 공원 3.2킬로미터 걷기

7일 국선도 수련

8일 2킬로미터 시내 걷기

9일  6킬로미터 공원 및 시내 걷기

10일 4.5킬로미터 공원 및 시내 걷기


결과 보름동안 단 하루를 빼놓고는 매일 걸었다. 

공원을 걷기도 하고 하천가를 걷기도 하고 시내 볼일을 볼 때 걸어가기도 했다. 

15일동안 나는 총 71킬로미터를 걸었고, 하루 평균4.7킬로미터를 걸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나는 천천히 걸었으며, 매일 땀을 흘리면 걸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천천히 주변 경치를 보면서 걸었다. 이야기하면서도 걷고.

단 한낮에 걸었다.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시간을 이용했다. 


음식은 패스트푸드, 육고기를 먹지 않았고, 너무  달거나 매운 음식은 피했고 싱겁게 먹었다. 

달걀, 생선은 먹고 콩이나 두부를 먹었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었다. 


내가 한 노력이라면 거의 매일 한 낮에 1시간 이상 걸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가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을 의미있게 낮춰주었고 HDL은 높여주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와타나베 다카시와 와타나베 아키라의 [동맥경화. 콜레스테롤]이란 책에서 

운동이 HDL, 총콜레스테롤 양에 변화를 거의 주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내 경우를 보면 지난 보름의 내 콜레스테롤의 변화는 

천천히 걷기를 규칙적으로 했다는 것, 

그리고 평소 균형잡힌 식사를 했다는 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누구는 비트즙과 같은 특정한 음식을 매일 충분히 먹고 콜레스테롤을 낮췄다고 하지만, 

내 식사는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하고 건강한 식사였을 뿐이다. 

운동도 특별한 운동을 한 것이 없다. 매일 천천히 걸었을 뿐이다. 땀을 흘리기도 하고 안 흘리기도 하면서.


내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를 대단한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 없이도 단기간에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1월 10일 검사에서도 내 콜레스테롤 수치는 뇌경색 위험수치인 250mg/dl 이상이라서 아직도 경계상태다. 


지난 1월 19일부터 약 3주동안 현재까지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좀더 엄격한 식이요법과 

걷기와 국선도, 복부지방를 빼는 체조 등을 함께 하는 좀더 엄격한 운동요법을 시행중이다. 


한 달이 되는 2월 18일에 다시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아볼 계획이다. 

1월 10일 검사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지금 생각으로는 콜레스테롤이 확실히 좀더 떨어졌으리라 추측된다.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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