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사는 법

삼성반월지갑 본문

지금 행복하다

삼성반월지갑

마카모 2020. 4. 19. 17:16
반응형

친구에게 선물받은 반달지갑. 

이 지갑은 내 낡은 조깅점퍼를 이용해서 만들어준 업사이클링 지갑이다. 

꼭 반달을 닮았다. 

그런데 반달지갑을 만든 친구는 거기다 흰 털실로 별 세개를 수놓아주었다.

그리고 이 지갑을 삼성반월지갑이라고 했다.

삼성반월은 별 세개와 반달 하나를 뜻한다.

 

친구가 삼성반월지갑을 만든 까닭은 마침 이 지갑을 만들었을 때 통도사의 삼성반월교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기 때문이었다.

통도사에는 삼성반월교가 있다고 한다.

주차장과 성보박물관 사이의 개울 위에 놓여진 반달모양으로 휘어진 다리가 삼성반월교다.

삼성반월은 마음을 뜻한다고 한다.

한자 '마음 심'자의 석 점을 별 셋으로, 그리고 아래 휘어진 획을 반달로 생각한 것이다. 

 

친구는 이 삼성반월 지갑을 건네면서 자신의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내가 즐겨입던 점퍼가 지갑으로 바뀐 것도 좋았지만

그 지갑을 반달모양으로 만들고 흰 별 셋의 자수까지 놓아 '삼성반월', 즉 '마음'을 담았으니 더더욱 고맙기만 하다. 

내 마음에 꼭 드는 지갑이다.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