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타 정수기로 수돗물을 걸러 먹다(브리타 사용기1)

지난 11월 말에 인터넷으로 브리타 정수기 마렐라XL 3.5리터를 구입했다. 비용으로 27 900원이 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 할인해도 이 비용보다는 좀더 비싸게 판다. 

나는 지난 11월 특별할인행사에서 구입해서 좀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사진 속 박스에 담겨 브리타 정수기와 막스트라 필터 하나가 배송되었다. 

사실 그동안은 수돗물을 독에 받아서 염소를 좀 날리고 요리도 하고 차도 마셨다. 

실내 온도에서 하루 정도 수돗물을 받아두면 염소가 좀 날아갔다. 하지만 완전히 염소가 제거되지는 않았다.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데 수돗물을 15분 이상 끓이면 염소가 제거된다고 했었다. 

그래서 독에 담아 둔 물을 보리차로 끓여서 마셨다. 

하지만 차를 마실 때는 물을 잠깐 끓이기 때문에 물에서 염소맛이 났다. 

차맛이 좋지 않아 가끔은 패트병에 든 생수를 사서 차를 끓였다. 

정수기는 부피도 크고 비용도 많이 드는 데다 믿음도 가질 않아서 사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독에 물을 받아서 염소를 날리는 방법을 포기하고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프랑스에서 지낼 때는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했었다. 수돗물에 석회가 많아서 석회를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정수기가 필요했다.

물론 생수를 사서 먹을 수도 있지만 사가지고 오는 데 힘들고, 플라스틱 쓰레기도 많이 만들어서 브리타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낫겠다 싶어서였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서 브리타 정수기를 계속해서 쓰고 싶었지만 당시만 해도 브리타 정수기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독에 물을 받거나 아니면 생수를 사거나 해서 물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그런데 광고를 보고 브리타를 한국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브리타가 우리나라에서 수입된 지 10년이 넘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동안 브리타가 우리나라에 없다고 생각해서 다시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좀더 일찍 정보를 얻지 못했던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브리타를 구입하게 되서 만족스럽다. 

 

이번에는 프랑스 있을 때보다 좀 큰 사이즈를 구입했다. 

요며칠 사용해 보니까 하루에 두 번 물을 받아 사용하니까 적당하다. 

채수는 15분 이상 끓이니까 수돗물을 그냥 받아서 끓이고 나머지 요리, 마시는 물, 차와 커피 물로는 정수물을 사용한다. 

염소가 깨끗하게 제거되서 물맛이 좋다. 특히 차를 마실 때, 생수를 그냥 마실 때 정수된 물맛이 맑아서 대만족.

 

예전과 달리 필터 사용을 스마트하게 체크해서 알려준다고 하니 훨씬 나아졌다. 

매일 얼마나 물을 정수하는지 기록하면서 우리집에서는 필터를 대략 얼마만에 교체해야 하는지 살펴볼 생각이다. 

보통 30일에 필터 하나라고 하지만 집마다 사용하는 물의 양이 다르니까 우리집 기준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면 필터에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필터를 일반쓰레기로 버리지 않고 브리타측에서 수거해갈 수 있도록 압력을 넣는 서명에도 참가할 생각이다. 

유럽이나 캐나다처럼 필터를 브리타측이 수거할 수 있도록.

 

(보충) 2020.12.3. 현재 브리타 스마트 메모의 4칸 가운데 1칸이 사라졌다. 

어제까지 총 13회 물을 채웠다. 하루 평균 2회 물을 채운 셈인데, 7일에 1칸이 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막스트라 필터는 우리집에서 4주를 사용할 수 있다는 대략적인 계산이 나온다. 

12월 23일이 되면 필터교체를 해야된다. 

필터를 미리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필터 하나를 사는 것보다 4개 묶음을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필터 하나는 5400원, 4개는 23950원에서 26000원까지 판매하고 있었다.

브리타 코리아몰에서 4개 25 500원이었다.

물론 해외에서 직구해 파는 필터가 좀더 저렴하긴 했다. 6개 30990원. 

해외에서 판매하는 막스트라 필터와 국내에서 파는 막스트라 필터의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은 석회보다는 염소제거에 더 치중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정말인지 모르겠다. 

조금 고민해보고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