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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일상 살아내기

부엌 상부장은 신발장으로 재사용, 후드는 폐기물로 처분

마카모 2023. 5. 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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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후드가 고장난 지 수 년이 되었다. 

사실 후드는 셀프설치도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는데, 문제는 애초에 부엌 상부장이 잘못 짜여졌다는 것이 문제였다. 

당시에 알지 못했지만 후드를 설치한 상부장이 후드 사이즈보다 좀 작게 만들어졌는데 거기다 억지로 후드를 밀어넣어 달아놓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후드의 필터를 갈 때마다 엄청 고생했었다. 

후두가 망가져 다시 달려고 하니까 공간이 비좁아서 설치가 불가능한 상태. 

할 수 없이 후드와 수드 옆 상부 수납장을 떼어내기로 했다.  

후드 위 상부장을 열어보니까 위 사진과 같은 상태. 

전기 코드를 뽑고 후드를 분리해내기로 했다. 

후드 분리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십자 드라이버만으로 충분. 

후드를 떼어낸 후 후드는 고철로 처분할까도 생각했지만 플라스틱이 결합된 상태라서 그냥 폐기물로 버리기로 했다. 

오래된 기름때로 찐득거려서 만지기가 싫었다. 

억지로 플라스틱을 분리해낸다면 고철로 취급하니까 무료로 버릴 수 있다. 

아무튼 난 후드를 2000원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서 처분했다. 

후드를 제거하고 보니까 기름때가 대단하다. 

이 기름때를 모두 제거하느라 무척 고생했다. 

후드를 제거한 상태

후드 제거후 상부장을 열어보니 위 사진과 같은 상태다. 

후드는 사서 셀프설치할 계획이다.

후드 옆 상부 수납장을 떼어낸 상태다. 

수납장 떼어내기는 전혀 어렵지 않다. 역시 십자 드라이버만 있어도 된다. 

수납장이 없는 벽면은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천정 벽지도 떨어져 너덜너덜. 

천정 아래 몰딩도 기름때 범벅. 지금 집의 몰딩은 흰 색인데, 수납장 뒤의 몰딩은 칠을 하지 못해서 예전의 회색 그대로다.  

떼어낸 수납장은 현관 신발장 위에 포개서 올려 신발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더러운 부분은 시트지를 붙여서 가렸다. 

사실 흰색 시트지를 사서 붙이면 더 깔끔하겠지만 집에 남아서 뒹구는 시트지를 그냥 붙여서 색깔은 어울리지 않는다. 

게다가 신발장과 수납장의 손잡이가 달라서 좀 웃기긴 하지만 사용하는 데는 아무 문제 없다. 

인테리어에 그다지 목숨걸고 있는 편은 아니고 실용적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사실 좀더 애쓴다면 손잡이 문제로 더 산뜻하게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크게 불만은 없다. 

아무튼 이 수납장을 신발장으로 이용하게 되면서 그동안 신발장이 작아서 베란다에 두었던 신발 모두를 깔끔하게 정리해서 실내에 넣어둘 수 있어서 대만족이다. 베란다에 신발을 둘 때는 박스에 넣어서 두었는데 장마철이면 곰팡이가 쓸기도 하고 신발이 눅눅해져서 안 좋았다.

이제 신발이 모두 실내에 들어왔으니 그런 불편은 더 이상 안녕~

 

이제 부엌 후드를 사야겠다. 

그리고 부엌 상부장이 빠진 자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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