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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는 법
야생화, 잡초로 뽑아 버리기 전 잠깐 꽃병에 꽂아 감상 본문
키우고 있는 화초 아래 조용히 싹을 틔우는 야생화들.
야생화도 예뻐하면서 키우기도 하지만 너무 많아질 때는 감당할 수 없는 뽑아버리곤 했다.
꽃마리도 작은 꽃이 예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너무 커지니까 스파티필룸에게 가야 할 영양을 너무 가져간다 싶었다.
벤자민 화분에서 자라는 괭이밥도 마찬가지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모습이 사랑스럽긴 하지만 어느 순간 키우는 화초에 위협이 된다는 싶을 때가 있다.
작년에 키운 나팔꽃 덩굴이 화분에 떨어뜨린 씨앗이 적지 않았는지 자꾸 나팔꽃 싹들이 생겨나서 골치거리였다.
어차피 나팔꽃 덩굴은 두 줄기 정도만 되도 충분히 파란 꽃을 즐길 수 있어 그 이상은 필요가 없다.
결국 내가 선택한 것은 잡초를 뽑아 물이 담긴 병에 꽂아 잠깐 감상하기로 마음먹었다.
병에 꽂아두니까 나름 보기가 나쁘지 않다.
잡초를 뽑아 그냥 버리지 말고 잠깐 병에 꽂아두고 즐기는 생각을 이제서야 하게 되었을까?
얼마 전 뽑아 버린 쇠별꽃도 이렇게 병에 꽂아두고 감상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야생화도 원예종 화초 못지 않게 애정을 갖고 있지만 야생화의 생명력이 너무 왕성해서 화초랑 공존하기가 어렵다.
한 때는 야생화를 따로 키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는 않고 자라나면 조금 지켜보다가 뽑아 버렸다.
그런데 올여름 떠오른 아이디어는 야생화를 버리기 전에 실내에서 잠깐 지켜보는 시간을 갖자는 것.
나쁘지 않은 발상 같다.
지금 식탁 위에, 책상 위에, 선반 위에 야생화 꽃병을 올려다 놓았다.
날씨가 풀리면서 화초들이 실내에서 모두 떠났는데, 야생화 덕분에 실내에 녹색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