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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는 법
백섬과 물배추의 지난 사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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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백섬(사진 중간)이 죽었다.
비가 내리는 여름을 견디지 못한 것 같다.
지난 겨울에는 물배추가 죽었다. 여름날 푸릇푸릇 번성하는 물배추가 겨울에 모두 죽어버렸다.
백섬도 물배추도 모두 친구가 선물해준 화초였다. 그래서 더욱 아쉽기만 하다.
평소에 잘 키우지 않는 화초라서 화초의 생리를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해서 좀더 잘 키우지 못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화초를 키우다 보면 잘 자라기도 하고 잘 자라지 못하기도 하고 또 죽기도 한다.
하지만 죽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다.
그럼에도 도저히 살리지 못하는, 역부족인 상황이 온다.
예전에는 화초가 죽으면 무척 상처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좀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사람이건 식물이건 동물이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때가 있다는 것을.
그것이 내 잘못이건 아니건.
사진으로나마 이미 곁에 없는 화초들을 다시 볼 수 있어 좋다.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 갇혀 지내다 보니 지난 사진들을 더 자주 들춰보게 된다.
순간을 잡고 있는 사진이 있어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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