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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는 법
개양귀비, 추억의 꽃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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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가에서 개양귀비를 처음 발견한 것은 3년전이었는데, 눈을 의심했다.
프랑스에 있을 때는 지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꽃이었지만, 우리 땅에서도 개양귀비를 풀밭에서 만나게 될 줄 몰랐다.
개양귀비가 외래종이라서 특별히 심지 않는 이상 야생상태로 만나기는 어려우니까.
하천가에 개양귀비가 나타나긴 했지만 한 두 송이 정도였던 것이 해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늘어났다.
늘어나던 개양귀비가 있던 곳을 올해 시에서 완전히 파헤쳐지고 흙을 걷어냈기 때문에
이제 더는 개양귀비를 만날 수는 없겠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 개양귀비 무리를 발견하고 기뻤던 것도 잠시,
그 개양귀비들도 어제 누군가에 의해 모두 뽑혔다. 양귀비라고 생각했던 걸까?
산책하다가 또 다른 곳에서 개양귀비 두 송이를 발견했다.
하천가에는 생각보다 개양귀비가 많구나 싶다.
아직 꽃봉오리가 여럿이라서 앞으로 개양귀비꽃을 좀더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안도감이 든다.
큰금계국같은 다른 외래종에 대해서는 엄격히 대하면서도 개양귀비만은 다른 시선으로 보는 것이 이중잣대이긴 하지만
개양귀비가 추억의 꽃이라서 그 앞에서는 마음이 풀어진다. 바라보고 있으면 그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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