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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집오리 (1)
하루하루 사는 법
죽은 집오리들을 애도하며
작년 9월은 마음이 무너지던 달이었다. 하천에서 돌보던 집오리들이 차례로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었다. 한 달 사이에 5 마리의 집오리들이 죽음을 맞다니! 도대체 누가 집오리들을 죽였는지 아직도 미스터리다. 농원은 그 어떤 집오리보다 신중하고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생존 의지를 불태우던 강인한 오리였다. 다섯 오리들 가운데 제일 마지막까지 상처입은 몸으로 홀로 남았다. 결국 작년 9월 마지막 날 죽음을 맞은 걸로 추정된다. 단호박을 좋아했었는데... 어제는 농투가 죽은지 1년 되던 날이었다. 농투는 집오리들 가운데 가장 붙임성 있는 오리였다. 특히 멸치를 좋아해서 멸치를 달라며 조르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누룽지를 먹다가 누룽지를 좋아했던 농투가 생각나서 울컥했다. 야일은 농원이나 농투에 비해 어린 오리였..
지금 행복하다
2020. 9. 17.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