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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는 법
큰금계국 노란물결로 가려준, 도시의 황폐한 얼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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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계단 옆 콘크리트 사면에 큰금계국 노란꽃이 만발했다.
코스모스를 닮은 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으면 예쁘다.
큰금계국은 토착식물을 위협하는 식물로 지탄을 받고 있지만 도시의 황폐화된 공간에서는 큰금계국이 제 몫을 다한다.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바로 아래 콘크리트 벽면에도 큰금계국이 자리를 잡았다. 마치 노란꽃 꽃꽂이를 한 것 같다.
평소라면 무척 황량했을 법한 곳인데, 요즘은 큰금계국 꽃 덕분에 좀더 눈길과 마음이 가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도로가 산책길에도 큰금계국이 군락을 이루었다.
역시나 이곳도 콘크리트 사면이라서 보기가 흉한 곳이었는데 큰금계국이 자리잡아 한결 보기가 좋아졌다.
회색빛 도시의 산책길에 큰금계국 무리가 노란불을 밝혀주는 듯 하다.
식물도 사람도 제 자리가 있는 법이다.
잘못 자리잡으면 비난받고 내쫓기고 제대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큰금계국도 제대로 정착하면 사랑받는 식물, 고마운 식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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