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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다

창으로 내다보는 가을빛의 변화

마카모 2020. 11. 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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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날 커튼을 걷으면서 베란다 창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가을이 내 눈으로 확 들어왔다. 

거리의 가로수와 아파트 정원의 나무들이 단풍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창으로 다가가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울긋불긋하다.

새삼 아파트 창에서 바라보는 가을빛도 무척 아름답구나 감탄했다. 

다시 5일이 흘렀다. 좀더 단풍빛이 짙어졌다. 

창으로 고개를 내밀고 바깥풍경을 이리저리 훑어보았다. 

아직 플라타너스는 완전히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서둘러 월동준비에 들어간 나무들이 적지 않다. 

오늘 다시 창을 열고 보니 건너편 플라타너스도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우리 아파트 정원의 단풍빛이 검붉다. 

나무의 잎이 좀더 줄어든 것 같다.

하루하루 가을색이 짙어지고 나무들은 겨울준비를 위해 잎을 떨어뜨리면서 겨울 속으로 한걸음 한걸음 옮겨가겠지. 

아파트 창으로 가을빛의 변화를 뒤따르며 아침을 맞는 시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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