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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일상 살아내기

슬기로운 소음 대처법

마카모 2021. 4. 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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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쿵쾅거리는 소리가 좀 심하다 싶었는데... 오후에 밖을 나가기 위해 현관문을 열었더니 작은 종이가방이 걸려 있었다. 

가방 속을 살펴보니까 음식물 쓰레기봉지와 초콜릿, 그리고 편지 한 통이 들어 있었다. 

바로 오늘 소음의 주인공, 새 이웃의 선물이었다.

누군가 새로 이사를 온 것이다. 

그래도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아는 사람이 이사를 와서 다행이다. 

예전에는 새로 이사를 오면 시루떡도 돌리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이사를 와도 인테리어공사를 해도 이웃 따위는 관심없다는 식으로 세태가 바뀌어 참 세상 삭막해지는구나, 했었다.

그런데 작년 코로나19 이후로 새로 이사와 2주 넘는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고 문 앞에 편지와 작은 선물을 걸어놓은 이웃으로 두 번째.

이웃에게 민폐를 끼치는 상황에 앞서 미리 양해를 구하는 태도는 함께 어울려 사는 기본적인 예의가 아닌가 싶다.  

장기 인테리어공사를 한다면서 갑자기 초인종을 누르고 뻔뻔하게 서명만 받아가는 이웃에 비하면 비할 수 없이 나은 자세다.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는 공지를 보니까 오늘부터 무려 16일동안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를 한단다.

양해를 구했으니까 참을 수밖에...

 

예전에 관리소장님이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이사를 한 후 바로 아랫집에 인사를 건네면서 수박을 사서 갔다고 했다.

이렇게 미리 소통을 시도하면 나중에 소음문제가 생겨도 그 이웃이 좀더 이해해주게되기 마련. 

실컷 소음을 일으켜놓고 뒤늦게 사과를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방법이다. 

물론 사과도 하지 않고 소음문제를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사람보다는 낫긴 하지만. 

 

꼭 장기간 공사소음을 일으킬 때만 편지를 남길 것이 아니라

새로 이사오면 이웃에게 인사를 미리 나누는 것이 공동생활의 지혜일 것같다. 

소음 때문에 싸움, 상해, 살인까지 벌어지는 요즘이니...

지혜와 예의가 필요한 때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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