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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는 법
벚나무가 건네는 봄인사 '까꿍!'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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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구름다리 양쪽으로 중국단풍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중국단풍과 벚나무 산책길이 조성되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빠른 속도로 자라는 중국단풍들은 천천히 자라는 벚나무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벚나무는 차례차례 고사했고 잘려졌다. 지금 살아남은 벚나무가 몇 그루 없다.
살아남은 벚나무 중 한 그루가 사진 속 벚나무다.
고개를 최대한 중앙으로 숙여서 중국단풍이 가리는 햇살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보려고 애쓴 노력이 눈물겹다.
나무나 사람이나 환경이 나쁘면 그 나쁜 환경 속에서 생존할 기회를 스스로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살아남는 생명력은 참으로 강인하다 싶다.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살 길을 찾아낸 벚나무.
나는 이 벚나무를 바라볼 때마다 경탄한다.
지난 4월 초 이 벚나무는 분홍빛 꽃을 피웠다.
그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산책길, 멀리서 보고 있으면 아직 잎이 충분히 자라지 못한 중국 단풍 사이로 벚나무가 중국단풍을 향해 '메롱'하며 '나, 아직 살아있지롱.'하는 것 같다.
아니, 사람들에게는 깜짝쇼하듯 까꿍! 하며 봄인사를 건네는 것 같다.
이 생존력 강한 벚나무를 바라보니 요즘 같은 시절 힘이 된다.
생명체에겐 찬란한 꽃을 피우도록 살아남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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