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홍화나물무침
- 비올레타 로피즈
- 표고버섯
- 노란꽃
- 스팸문자
- 콜레스테롤
- 점심식사
- 브리타
- 아침식사
- 단풍
- 로즈마리
- 대추
- 인레이
- 알비트
- 벤자민 고무나무
- 백김치
- 된장국
- 오후의 소묘
- 낫또
- 산세베리아
- 애플민트
- 치석제거
- 무화과
- 괭이밥
- 진피생강차
- 쌍화차
- 크라운
- 콜레스테롤 정상치 유지를 위한 식사
- 내돈내산
- 막스트라 필터
- Today
- Total
하루하루 사는 법
[버리는 연습 버리는 힘], 왜 못 버리나? 어떻게 버려야 할까? 본문
삶을 좀더 가볍게 하기 위해서는 버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서 도서관에서 버리는 것과 관련한 책이 눈에 띠면 살펴본다.
사실 버리는 일에는 죄책감이 따른다. 지구상의 가난을 생각한다면 뭔가를 버리는 것이 죄악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버리지 않으려면 필요한 물건을 잘 구매하고 최대한 잘 사용해야겠지만 물건이 흔한 세상을 살아가다보니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집안의 질서를 잡으려고 해도 적당한 양의 물건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쉽지 않다.
정리와 관련한 노하우를 전하는 모든 책들에서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이 우선 '버리고 정리하라'이다.
살다보면 삶의 때가 생기니 때부터 없애라는 것이겠지.
노자와 야스에의 [버리는 연습 버리는 힘]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 책이다.
1)도대체 왜 우리가 버리지 못하는지 자신을 들여다 보라는 것,
2) 자기 파악이 끝났으면 버리는 실천에 들어가라는 것. 저자는 실천을 위한 사소한 노하우를 전한다.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유형분석을 해두었는데 그 분석은 내게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
잘못 구매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에 작은 손해에 연연하지 않으며
짬짬이 정리하는 편이라서 정리의 완벽주의도 없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준 물건 다 보관하는 성격도 아니고
상위지향 따위는 애초에 관심도 없다.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무자각 타입이 아니라서 수시로 살펴보고 버리고 정리하는 편이다.
물론 물건으로 자기방어하는 타입도 아니고.
그렇다면 내가 물건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변에서 내게 주는 물건이 많고, 착해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 물건들에 담긴 정성이 귀하게 생각되면 버리지 못한다.
값비싼 물건이라기 보다는 하찮은 물건이지만 차후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버리지 못하는 것도 많다.
쓸 만한 것을 버리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도 있지만 차후 필요할 때 비용이 드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내가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책.
책을 특별히 소중히 여기는 것은 아니지만, 책의 대부분은 일 때문에 가지고 있고 일부는 개인적 관심 때문에 가지고 있다.
미처 다 읽지 못한 책들은 읽고 싶어 구매한 것이라서 일과 관련이 없고 특별히 애착도 없는 데도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다.
요즘은 일과 관련해서도 거의 책을 구매하지 않는 편이고 도서관을 주로 이용한다.
흥미 때문에 읽는 것이라면 더더욱 구매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책은 쌓인다. 작가로부터 선물로 받는 것도 있고, 출판사에서 주는 것도 있고.
작가가 준 책은 사실 버리기가 힘들다. 어쩌면 그 마음에는 착한 사람이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있는 것도 같다.
출판사에서 주는 책은 크게 관심이 없는 책들이 많다. 독서를 차일피일 미루면서도 한 번은 읽어보자는 마음에서 처분을 하지 못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책꽂이에 넘치는 책은 처분하기로 한 지 오래되었다.
지금이 바로 처분할 때인 것 같다.
그래서 버리고 싶은, 애정 없는 책들을 바닥에 쌓아두었다.
벌써 여러달이 흘러가고 있다. 쌓인 책들을 바라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노자와 야스에가 제시한 9가지 버리는 힘을 키우는 트레이닝.
1. 작은 걸음이 멀리 간다.
주변사람에게 책을 한 권씩 주기도 한다.
버리기도 한다.
2. 목표를 이미지화하라.
책이 사라진 상황을 머리 속에 그려보면 상쾌하다.
3.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기
이 대목이 가장 중요하다.
정말로 가지고 있을 이유가 있는가?를 질문해야 한다.
4. 시간을 들여라
시간을 열심히 들이고 있다. 분류를 하면서.
5. 상한선을 정한다.
상한선은 정해두었다. 책꽂이 분량.
6. 마음에 드는 처분법을 찾아라
사실 책을 기증할 기회가 생기면 기증한다.
하지만 벼룩시장에 팔 수는 없을 것 같다. 팔리지도 않을테고.
도서관 같은 곳에서는 오래된 책은 받지도 않는다.
인터넷에서 헌책 판매도 시도해 보았지만 잘 팔리지 않는다.
7. 발명과 변명은 이제 그만
언젠가 일에 필요할 것이라는 것,
나중에 읽어볼 것이라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인데...
결국 객관적 판단이 중요한 것 같다.
8. 지속적인 자극
누군가 나처럼 책을 정리하는 고민을 하고 있고 그 고민을 해결한 방법을 들려준다면 자극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 찾기 쉽지 않고.
9. 기회를 만든다.
거실바닥에 펼쳐두고 귀찮은 마음이 커지면 버리게 되긴 하겠거니 하고 있다.
결국 책은 야곰야곰 처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책의 소유 이유를 진지하게 세세히 객관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버리는 연습, 버리는 힘]은 책을 처분하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다른 물건들, 옷, 신발, 가전제품, 1회용품 등을 처분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