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사는 법

누수된 거실천정 도배공사 본문

쉽지 않은 일상 살아내기

누수된 거실천정 도배공사

마카모 2020. 11. 4. 11:29
반응형

오늘 오전 윗집주인에게 보험회사에 제출할 작성해둔 사고확인서를 건넸다. 

(알고 보니 사고확인서는 작성해서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줘도 되는 거였는데,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줄 알고 종이서류를 건넸다. 

개인정보가 쓰여져 있는 서류라서 좀 찝찝하다. 하지만 파쇄해서 버리겠다는 윗집주인을 믿기로 했다.) 

그런데 주인말로는 인테리어한 곳 사장이 욕실천정누수공사 비용 10만원을 더 청구했단다. 보험회사에서 더 받으라면서. 

이러니까 보험회사에서 돈이 새지 않도록 까다롭게 구나 보다. 

어쨌거나 윗집 누수사고와 관련한 우리집 공사관련 일이 마무리되었다. 

 (욕실천정누수공사에 대해서 앞서 포스팅을 했다.)

욕실 위의 하수도 배관 소켓이 잘 잠궈지지 않은 채 방치되서 발생한 지난 여름 욕실천정 누수사고에 이어 

지난 달 5일 거실천정 누수를 발견했다. 도배지가 흥건하게 젖어서 짙은 갈색 얼룩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로 윗집 주인에게 거실천정 누수에 대해서 알렸다. 

윗집주인이 내려와서 확인했고 관리소직원에게 연락해서 확인을 부탁했다. 

관리소 직원은 그 원인을 잘 모르는 듯했다. 윗집 욕실 바닥 실리콘을 다시 하라는 수준의 조언에서 그쳤다. 

4일 후 더 심하게 얼룩지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지난 번 집에서도 누수사고를 겪은 윗집 주인은 실리콘 공사에 앞서 스스로 욕실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수도물을 많이 틀어 누수가 점 심해진 것이었다. 윗집주인은 결국 욕실 수도배관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가까운 인테리어 가게에 연락을 해서 누수공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평소 거래하는 인테리어가게 사장님에게 누수문제를 이야기하던 중 젖은 도배지를 뜯어놓지 않으면 심하게 곰팡이가 생길 거라고 조언해주었다. 그래서 윗집주인에게 이야기를 하고 도배지를 뜯어두었다. 석고보드가 심하게 젖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윗집주인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인테리어 가게에 공사를 예약했다. 욕실천정공사는 10월 21일에, 거실도배공사는 10월 28일에 하기로 했다. 

인테리어가게 사정으로 도배공사가 다시 미뤄져서 결국 10월 30일에 도배공사를 했다. 

찢어둔 부분은 흰색 종이를 덧대었다. 

우리집 거실은 원래 오렌지색 합지로 모두 도배했었는데, 인테리어 가게에서 오렌지색 도배지는 없다면서 밝은 회색 합지로 도배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완전히 다른 색으로 천정을 도배하기 되니 천정 전체를 모두 다시 도배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밝은 회색 합지를 도배했을 때 찢어진 부분에 저 정도 흰색종이를 붙이고 해도 비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염려할 필요는 없었다.   

밝은 회색이라고 했지만 생각보다 짙어서 좀 불만스러웠다. 

도배공사를 하기 위해 두 명의 인부가 왔고 한 사람이 도배전문인 것 같고 또 한 사람은 잡아주고 남은 도배지 등 도배물품을 정리하는 정도에서 함께 했다. 

생각보다 도배하는 시간이 적게 걸려서 놀랐다. 

미리 풀칠해둔 도배지를 갖고 와서 도배를 해서 시간이 적게 걸렸다고 한다. 

게다가 기존의 합지 위에 그대로 도배지를 붙였으니까 일도 적었다. 

마무리 청소는 내 몫. 도배하러 오신 분들이 신발을 신고 일을 하셔서 거실 청소를 꼼꼼하게 다시 해야 했다. 

아무튼 벽과 천정의 색이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집 도배지가 낡았으니까 감수하기로 했다.

천정 도배는 잘 되었다.

내년 봄에는 벽도 새로 도배를 해야겠다.

윗집 주인말로는 천정도배만 하는데 무려 50만이 들었다고 한다. 

윗집주인과 인테리어 사장 사이의 실랑이가 좀 벌어졌다. 

도배지를 광폭으로 의뢰했는데, 좁은 도배지로 도배했다고 윗집주인이 항의했다. 

인테리어사장의 말로는 좁은 폭은 53센티미터이고, 넓은 폭은 93센티미터인데, 제대로 했다고 주장하면서 기분나빠했다고.

폭을 재어보니 83센티미터다. 그렇다면 이 도배지 폭은 무엇에 해당하는 걸까?

윗집주인에게 나는 괜찮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윗집주인은 비용에서 차이가 나지 않겠느냐며 답답해했다. 

잘 모르겠지만 인테리어 사장 입장에서 넓은 폭을 도배해주기로 하고 좁은 폭으로 도배하면 비용이 절감되긴 할 것 같다. 

아무튼 이 인테리어 사장은 도배도 그렇고 욕실천정도 그렇고 모두 실제 비용보다 좀더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윗집주인이 비용을 보험회사에 청구할 것을 알고 한 약삭빠른 행동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더는 신경쓰고 싶지 않다. 

이미 난 너무 고생을 했다. 

아직도 도배공사 때문에 베란다 등에 옮겨둔 짐을 거실로 들이고 다 정리하지 못해 거실로 엉망이다. 

누수공사로 내게 남은 숙제.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