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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일상 살아내기

하츠 후드(I60AL)로 교체(셀프설치방법)

마카모 2023. 9. 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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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후드가 망가진 후 후드를 셀프교체하기로 결심하고 나서 해야 할 일들이 마침내 오늘 마무리되었다. 
일단 왼쪽에 보이는 선반이 있는 자리의 상부장을 떼어내서 신발장으로 이용하고 망가진 후드를 떼어내서 폐기물로 버렸다.(5.28일자 포스팅을 참고) 그리고 일주일 전 사진 속 이케아 선반을 사서 달았다. 
마침내 교체할 후드를 선택하고 배송받은 후 후드를 달게 되었다. 
풍량이 센 후드를 사고 싶었지만 우리집의 상황을 미루어볼 때 셀프설치를 하려면 한 가지 선택밖에 없다는 것을 긴 검색 끝에 이해했다.
기존 후드 상부장에 맞는 납작한 후드를 사서 다는 것. 
그래서 내가 선택한 후드는 하츠의 I60AL모델. 블랙을 선택한다면 하츠의 I60BL로, 실버로 한다면 하츠의 I60AL모델.
집안 가전-냉장고, 압력전기밥솥, 에어플라이-가 모두 실버이고, 싱크대 상판을 스텐으로 했기 때문에 후드로 블랙이 아니라 실버로 하고 싶었다. 
비용은 약 5만원 정도. 나는 49886원에 구입했다. 
9월 5일에 인터넷에서 샀고, 후드는 이틀 후인 9월 7일에 택배로 도착했다.

토요일인 오늘 후드를 교체하기로 하고 아침에 시작했다. 
일단 후드 상부장의 브라켓을 제거해야 한다. 
이전 후드(cucina)와는 다른 제품을 샀기 때문에 브라켓이 차이가 났다. 

떼어낸 브라켓과 나사, 그리고 십자 드라이버

브라켓을 떼어내는 일은 아주 쉽다. 
전동드릴도 필요 없다. 그냥 평범한 십자 드라이버로 잘 돌려서 빼어내면 된다. 
두 개의 브라켓의 구멍은 총 6개지만 나온 나사는 4개. 굳이 6개까지 박을 필요가 없어서였을까? 

후드를 달기 전에 상부장 자바라도 제거해야 한다. 

자바라를 검정색 테이프로 고정해두어서 테이프를 떼어내는 데 고생했다. 
그리고 자바라 아래쪽을 고정한 나사는 지난 5월에 이미 분리해두었다.

자바라를 떼고 나니까 구멍 뚫린 벽면이 드러났다. 지저분하다. 

하츠 후드가 배송되어 온 박스는 이미 개봉해서 속의 내용물은 꺼내두었다. 

박스 겉면에 자바라 연결시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인쇄해둔 것이 보인다.
일단 나사로 연결하면 안 되고 배기구 내부에 자바라를 넣어서 결합하는 것도 안 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예전 우리집 후드는 나사로 연결이 되어 있었는데...ㅠㅠ

그리고 벽면 댐퍼와 관련한 유의사항에 대해서도 인쇄가 되어 있다. 

후드 몸체를 꺼내서 보면 위와 같다. 
배기구 부분이 구멍이 뚫려 있다. 
브라켓은 이미 양쪽에 달려 있다. 

몸체 이외에 배기구, 자바라, 나사, 케이블 타이가 들어 있다. 

첫번째 난관, 배기구를 후드 본체에 단단히 결합시키는 일이었다. 

플라스틱 검정 배기구가 제대로 마감이 되지 않았다. 화살표 방향(사진참고)으로 배기구를 돌릴 수가 없었다. 

칼로 살짝 다듬어서 고정했다. 너무 자르면 연기가 빠져나올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그리고 몸체의 필터를 분리했다. 

설명서에 나온 설치방법에 의하면 일단 후드 본체를 상부장에 브라켓으로 고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바라는 본체를 고정한 후에 연결하도록 되어 있다. 
이 모든 작업을 할 때는 전원을 연결하면 안 된다는 것도 주의사항.

설치시 주의사항을 보자.
일단 조리대 위에서 후드까지의 적정거리가 65-80cm라는 것. 일단 이 부분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 기존 후드 상부장이 적정한 위치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전원은 신경쓸 필요 없다. 이미 220V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난관. 후드 본체를 상부장 속으로 꽉 밀어넣을 수가 없었다. 
1mm정도 부족해서 후드를 끼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상부장 앞 부분을 고정시킨 나사못을 두 개 풀어냈다(사진을 보면 두 개의 나사못이 보인다). 그리고 후드를 밀어넣은 후 다시 나사못을 고정했다. 
그랬더니 후드 브라켓에 나사못을 고정하지 않았는데도 단단히 상부장에 맞물렸다. 

완전한 수평.

브라켓 나사는 전동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박았다. 첨부된 나사못은 끝이 뭉툭해서 기존 나사못을 이용했다. 훨씬 튼튼한 나사못이었다.  

나사못은 6개를 모두 박기는 어려웠다. 

왼쪽 브라켓은 제일 안쪽 나사못은 배기구 때문에 드라이버 각도가 나오질 않아서 박을 수가 없었다. 

오른쪽 브라켓 역시 나사못은 양쪽으로 2개를 박았다. 기존 나사못이 4개뿐이었기에. 

이미 상부장에 후드 본체가 잘 맞물린 데다가 4개의 나사못만으로 지탱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앞선 후드 역시 긴 세월동안 나사못 4개로 지탱되었지만 떨어진 적은 없다.  

 

세번째 난관. 자바라를 배기구와 댐퍼에 잘 끼워서 테이블타이로 고정시키는 일.

자바라가 찢어질까봐 진땀이 흘렀다. 특히 댐퍼와 연결되는 부분의 뒤쪽이 눈으로 보이질 않아서 손으로 끼웠는데 찢어질까봐 무척 신경쓰였다. 잘 한 건지 아직도 의문. 아마도... 그리고 전원을 연결했다. 

전원을 0로 놓고 필터를 끼워넣었다. 

튀어나온 앞부분을 당기면 전원이 들어온다. 그리고 왼쪽 버튼을 보면 풍량이 1,2로 구분되어 있는데, 2단으로 두었다.

평소에는 0로 두는 것이 좋을 듯하지만  집안 요리사는 항상 풍량 2로 두고 요리를 시작하면 후드 앞쪽을 당기면서 전원과 풍량이 동시에 작동하도록 쓰는 것이 좋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래서 요리하는 사람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 사진을 보면 버튼이 풍량2에 맞춰져 있다.

현재 후드가 설치된 후의 모습은 위의 사진과 같다. 

깔끔하게 수평이 맞다. 

후드가 상부장과 빈틈없이 잘 맞물렸다. 대성공!

드디어 후드를 쓸 수 있게 되었다. 몇 년만이다...

그동안 후드를 사용할 수 없어 무척 난감했는데, 상부장 공사가 잘못되어 후드 교체를 할 엄두가 나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일단 방법을 찾으니까 해결이 되었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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