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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페트병과 캔 버리고 돈 버는 법('네프론' 로봇 이용)

마카모 2022. 10. 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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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프론

투명페트병과 캔을 버리고 푼돈을 벌 수 있는 '네프론' 로봇을 알게 된 것은 지난 봄 시청에서였다.

네프론은 '쓰레기를 돈과 자원으로 만드는 순환자원 회수로봇'.

주식회사 수퍼빈에서 만든 로봇이다. 이 회사는 산업용 로봇을 제작하는 회사라고 한다. 

4월 당시, 언젠가 이 로봇을 이용해보리라 생각하며 '수퍼빈(superbin)' 앱을 다운 받았다.

앱을 다운받고 이 기기를 실제로 이용해서 포인트를 벌기에 무려 6개월이 걸렸다. 

일단 미네랄워터를 사먹지 않아 투명페트병이 생길 일이 없고 캔은 어떤 종류를 넣으면 되는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시청 후문에 세워진 네프론 두 대, 투명페트병 네프론과 캔 네프론에는 각각 그림으로 취하는 쓰레기에 대한 정보를 표시해두었다. 

캔은 마치 콜라캔 같은 것만 되지 않을까 싶은 오해를 낳는 그림.

게다가 지난 6월에 페트병 네프론을 사용해보려 했지만 시청의 페트병 네프론은 이미 꽉 차 있었다. 

겨우 사용해볼까 하는 의지가 꺽였다. 

이 날 이후 한동안 이 로봇의 존재를 잊었다. 

그런데 페트병 하나가 생기는 바람에 시청 네프론이 아니라 우리 동네 24시간 편의점 앞 네프론을 사용하기로 했다.

시청 네프론에게 거부당한 경험 때문에 다른 네프론을 이용하기로 한 것.

네프론을 사용하는 사람 곁에서 지켜보니까 사용이 어렵지는 않다. 

네프론 위에 사용방법이 그림으로 글씨로 적혀 있다. 

페트병을 버릴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라벨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투명 페트병만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작 버튼을 누른다.

화면이 바뀌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완료버튼을 누른다.

다시 화면이 바뀌면서 이름과 전화번호가 뜬다. 그리고 옆의 동그란 부분이 열린다. 

그곳으로 페트병을 밀어 넣으면 된다. 

그런데 페트병은 들어갔는데 용량초과라는 메시지가 뜬다. 깜놀!

그래도 패트병 갯수는 체크되었다. 

옆의 다른 뉴트론을 이용해서 남은 페트병을 넣고 나니까 내가 오늘 투입한 페트병이 3개라는 표시가 뜬다. 

오늘 산책가기 전에 투입했던 페트병 하나, 즉 10 포인트가 표시되어 있고, 산책 후 돌아와서 페트병 둘을 더 넣었더니 누적 포인트가 30이라고 나와 있다. 

이제 확인이 끝났으니까 종료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로서 페트병 세 개로 30원을 벌은 셈. 하나는 손님이 집에 두고 간 것, 나머지 둘은 산책길에 주운 빈 페트병이었다. 

2000포인트가 될 때까지 환전할 수 없다고 하니까 나로서는 언제 돈을 환전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미네랄 워터를 즐겨 먹는 집이거나 캔음식을 즐긴다면 페트병과 캔이 날로 쌓여갈테니까 이 로봇을 이용해서 페트병을 없애면 나름 알뜰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옆에서 할아버지가 캔을 버리고 있었다. 어떤 캔을 버리나 유심히 관찰해보았다. 모든 종류의 캔을 버리는 것 같았다. 납작한 참치캔도 있었다. 할아버지는 모든 캔을 납작하게 눌러서 가지고 오셨다. 이제 나도 캔 로봇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번에는 참치캔을 버리러 와야겠다. 

투명 패트병과 캔 이외에도 음료 플라스틱컵도 버릴 수 있는 로봇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길에 버려진 음료투명 플라스틱컵이 너무 많이 여기저기에 버려져 있었기 때문. 길도 청소하고 돈도 벌고... 물론 커피음료의 경우 다시 커피를 산 곳으로 가지고 가면 돈으로 돌려준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은 커피점으로 일회용 컵을 되가져가는 것을 귀찮아하는 것 같다. 

아무튼 네프론 로봇은 대단한 기술발전의 성과물로 보인다. 정확히 재활용가능한 것을 선별수집한다고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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