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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는 법
모자이크 타일 공예: 베란다 망가진 타일 보수공사 본문
베란다 샤시 아래 타일이 망가져서 몇 년 전에 수성페인트로 대충 바른 것이 습기가 스며들어 엉망이 되었다.
그래서 그 망가진 타일 위에 모자이크를 하기로 했다.
모자이크를 위해서 사용하는 재료들로는 우선 수 년 전 홍대에서 주워온 도자기 견본
깨진 도자기 그릇
깨진 접시들
그리고 동네에서 주워온 타일을 이용하기로 했다.
재료들을 자르기 위해서는 장갑을 끼고 하는 것이 좋다. 손을 다칠 수 있으니까.
장갑을 끼고 망치를 이용해서 재료들을 깨뜨리면서 시작한다.
깨뜨린 재료들을 다듬기 위해서는 위의 도구들이 필요하다.
제일 왼쪽 도구는 모서리를 다듬을 때 필요하고 중간 도구는 타일조각을 사각으로 만드는 데 사용하면 좋다.
제일 오른쪽 도구는 타일에 금을 내고 형태를 단정하게 자를 때 사용하면 된다.
재료들을 망치로 깨서 작은 조각으로 만든다.
망치로 깨면 다양한 형태, 크기로 깨지기 때문에 모자이크에 필요한 형태와 크기를 골라낸다.
내 경우는 사각형에 가까운 조각을 선택했고, 대략 가로세로 2cm정도를 기준으로 삼았지만 꼭 똑같은 크기와 형태를 고집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모자이크 타일을 붙이기 위해서 위의 백시멘트를 이용했는데, 꼭 이 상표의 것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광고 아니고, 내 돈 내 산. 참고로 이 작업에 이용한 모든 것들은 내돈 내산임을 밝힌다.)
스텐 대야에 백시멘트를 붓고
고무장갑을 끼고 적당한 양의 물을 부었다.
물의 양은 너무 질지도 너무 뻑뻑하지도 않게. 하다 보면 적당한 물양을 알 수 있다.
맨 아래쪽은 도자기 견본을 붙이고, 그 위로 두께가 좀 있는 재료를 사용했고, 맨 위쪽은 얇은 재료를 사용했다.
하지만 꼭 그 규칙을 지킨 것은 아니다. 마음 가는 대로 하면 된다.
처음에는 줄눈 부분도 백시멘트로 대략 메웠지만 나중에는 줄눈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모자이크 타일조각을 백시멘트로 붙이는 데만 신경을 썼다.
백시멘트가 모자이크 타일에 묻어서 허옇게 된 것은 긁어내고 닦아내야 한다.
단, 백시멘트가 어느 정도 굳었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조각 타일을 붙이고 난 뒤 1시간 정도 지나서 하면 될 것 같다.
하루에 다 끝내지 못하고 5분의 2정도를 완성했다.
다음 날 마무리를 했다.
백시멘트로 줄눈까지 해도 되지만 준비한 백시멘트가 부족하기도 하고 해서 줄눈용 제품을 이용해서 5분의 3의 줄눈을 해결했다.
그리고 남은 것으로 베란다 타일바닥 줄눈도 대충 고쳐보았다.
이 모든 작업 가운데 가장 힘든 작업은 무엇보다 모자이크 타일조각을 만드는 작업이었다.
짬짬이 시간을 내서 쉬엄쉬엄 하긴 했지만 5월초부터 시작해서 그저께 작업이 끝났으니까 거의 20일에 걸쳐 보수를 한 셈이다.
타일 조각을 붙이고 줄눈 작업을 하는 것은 천천히 조금씩 해도 3일이면 끝난다.
보시다시피 타일조각이 좀 제각각이고 잘 다듬어지지 않았다. 혹시 더 섬세한 작업을 원한다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해서 보통 힘든 작업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