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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는 법
동백나무가 죽지 않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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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내내 키우다가 아파트 화단에 옮겨심은 동백나무, 지난 겨울이 너무 추워서 얼어 죽었나? 내내 걱정했다. 새잎이 나질 않아서.
아파트 화단의 다른 동백나무들은 지난 3월말에 모두 빨간 꽃을 피웠었다.
지난 4월 중순, 철쭉꽃이 만발하고 튤립꽃이 만개했을 때도 이 동백나무는 내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겨울눈을 발견했을 때야 비로소 죽은 것은 아니구나, 싶었다.
주변 나무들은 여름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는 시간, 철쭉꽃 마저 지고 있는 지금, 동백나무는 겨우
지난 겨울의 얼어붙은 몸을 풀고 조금씩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봄햇살 아래 서 있는 동백나무가 초라해보이지만 죽지 않고 살아 있어 그냥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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