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차-진피생강차, 쌍화차, 마가목대추차(비법 및 효능)

겨울철이 되면 추위와 운동부족이 건강에 위협이 되기 쉽다. 그래서 즐기는 건강차가 생겼다.
바로 진피생강차와 쌍화차, 마가목대추차다.

1. 진피생강차

진피와 생강

-진피생강차의 재료
진피생강차는 진피와 생강이 필요하다.
진피는 귤껍질을 뜻하는데, 유기농 귤의 껍질을 준비한다.
시중의 아무 귤이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유기농 귤

비록 모양은 예쁘지 않아도 진피가 무척 달콤하고 향기롭다. 귤맛은 절대 보장.


-맛있는 진피생강차의 비법
귤껍질은 말리는 것보다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차를 끓이는 것이 더 맛이 좋다.
귤껍질의 꽁지부분은 제거하는 것이 풀냄새가 나지 않는다.
생강은 껍질을 제거해도 되고 껍질이 깨끗하다면 같이 끓여도 된다.
귤껍질의 양과 생강의 양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준비하면 된다.
매운 맛을 더 선호한다면 생강을 충분히 넣으면 되고, 단맛을 더 선호한다면 잘 익은 귤 껍질을 많이 넣으면 된다.
진피생강차를 맛있게 끓이려면 물을 자작하게 넣어서 차를 끓이는 것이 좋다.
물이 너무 많으면 싱거워서 맛이 없다.
진피와 다진 생강, 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8분 정도 약한 물에서 더 끓인다.
오래 끓인다고 맛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다 끓이면 바로 진피와 생강을 제거해야 한다.
한 번 먹을 것을 딱 맞춰서 끓이면 좋겠지만 만약 차가 남는다면 차만 따라서 병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다음 날 바로 먹는 것이 좋다. 오래 두면 맛이 없어진다.

진피생강차

진피생강차는 불투명한, 짙은 노란빛을 띤다.

-진피생강차의 효능
민간에서 소화불량의 약재로 진피를 이용했다고 하니까, 소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생강에는 디아스티아제와 단백질 분해효소가 들어 있어 소화액 분비를 자극하고 장운동을 돕는다고 한다. 또 구역질과 설사를 치료한단다.
[요리백과]에 의하면 가래와 기침에도 진피는 명약으로 간주된다고 한다.
진피는 비타민 C가 많아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생강을 더하면 기관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진피와 생강은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생강의 매운 맛은 살균효과가 있어 각종 세균에 대해 살균작용을 한다고.

2. 대추와 잣을 곁들인 쌍화차

한살림에서 판매하는 한결 쌍화차

-쌍화차를 위한 재료
쌍화차는 한살림에서 판매하는 한결 쌍화차를 사용한다.
다른 어떤 쌍화차보다 맛이 좋고 품질이 보증되니까 이 제품을 선택했다.

대추와 잣

쌍화차에 곁들여서 먹을 건대추와 잣을 준비한다.

왼쪽은 1봉지 쌍화차를 따른 양, 오른 쪽은 물을 타서 차로 마시기 좋은 양

-맛좋은 쌍화차의 비법
일단 남비에 물을 올려서 끓인다. 끓인 물 속에 쌍화차 봉지를 잠깐 넣어두고 데운다. 바로 곁에서 주전차에 맹물을 끓인다.
한 봉지를 잘라 컵에 따라서 마시면 맛이 너무 진해서 한약 같다.
그래서 차로 마시려면 끓인 맹물을 약간 더한다.
그리고 가늘게 자른 대추와 잣을 띠운다. 한 잔에는 대추 하나와 잣 일곱 알 정도. 기호에 따라 양은 정하면 된다.
취향에 따라 호두나 달걀을 첨가해도 된다.
예전에 아버지와 함께 다방(?)에서 마신 쌍화차에는 달걀이 들어 있었다.

잣과 대추를 곁들인 쌍화차

쌍화차는 백작약, 숙지황, 당귀, 천궁, 계피, 감초 등의 한약재에 물을 부어 약탕기에 뭉근히 달인 차를 뜻한다.

한살림 쌍화차 박스 뒷면

한결 쌍화차의 재료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재료가 국산이다. 

계피와 감초는 국산을 구하기가 어렵나 보다. 

-쌍화차의 효능

[한의학 대사전]에 의하면 기혈이 허해졌거나 중병을 앓은 후나 힘든 일을 한 뒤 몹시 피곤해지고 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게 되는데, 쌍화차는 바로 기와 혈의 순환을 조화롭게 해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3. 마가목대추차

왼쪽은 마가목을 자른 것, 중간은 말린 마가목 열매, 오른쪽은 말린 대추 

마가목 대추차는 오래 전 지독히도 추웠던 겨울철 어느날, 오대산을 산행하던 중에 적멸보궁에 들렀을 때 보살님들이 추위에 떠는 내게 건넨 차였다. 그때 차가 너무 맛있어서 무슨 차냐고 물었더니 마가목과 대추를 함께 넣고 달인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차 만드는 자세한 방법을 듣지 못했지만 하산길에 마가목을 사서 집에 돌아왔고 돌아와서 마가목과 대추를 넣어 끓였더니 보살님이 끓여준 그 차맛이 나질 않았다.
다른 해에 다시 겨울철 오대산을 찾았을 때 상원사에 있는 찻집에서 마가목차를 마셨는데, 마가목 열매를 달인 것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마가목 열매를 사와서 마가목, 마가목 열매, 대추를 함께 넣고 끓였더니 무척 맛이 좋았다.

-마가목대추차의 재료
말린 마가목, 말린 마가목 열매, 말린 대추을 준비하면 된다.

-맛좋은 마가목대추차의 비법
마가목대추차 역시 취향에 따라 달리 끓일 수 있다.
대추가 풀어질 정도로 오랜 시간 뭉근히 다함께 달일 수도 있겠지만 깔끔하게 마시려면 너무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좋다.
내 취향 마가목대추차는 마른 대추가 먹기 좋게 수분을 함유할 정도만 끓인다. 이렇게 끓이면 대추는 단맛을 유지하고 있어 맛이 좋고 차가 깔끔하다.
예전에 보살님이 건넨 마가목대추차는 오랜 시간 달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차가 좀 걸쭉한 느낌이 들 정도. 뭐 이런 차도 좋다.

마가목대추차

-마가목대추차의 효능

[약초도감]에 의하면 마가목은 기관지염, 위장병, 허약체질, 흰 머리에 약재로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철분이 많아서 몸이 무거워진다고 한다. 

[한국민족대백과]에 의하면 대추 역시 마가목처럼 이뇨, 강장, 건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만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에 나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