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일상 살아내기

베란다 누수로 인한 샤시공사와 페인트칠

산삐아노 2021. 7. 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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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26.

베란다 누수 때문에 페인트가 너덜거리기 시작한지 제법 되었다.

작년 기나긴 장마때 누수가 더욱 심해졌고 천정의 페인트칠이 심각하게 떨어져서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었다. 

누수가 우리집의 문제인지 아니면 윗집의 문제인지부터 알아보기로 했다. 

먼저 아파트 관리실에 연락해서 기사분께 누수진단을 부탁했다. 

천정부분의 누수는 윗집 에어컨 실외기 설치를 위해 뚫어놓은 구멍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윗집에 알려서 구멍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부탁했다. 

윗집부부는 비용 절약을 위해 스스로 구멍문제를 해결했다고 알려왔다. 

실리콘을 스스로 다시 쏘았다고 했으니 비가 올 때 물이 새는지 살펴봐달라고 했다. 

그런데 비가 오긴 했지만 작년 장마처럼 비가 오지 않으니 누수가 잡혔는지는 사실 알기 쉽지는 않다. 

큰 베란다 창의 오른편누수는 윗집의 또 다른 에어컨 실외기 구멍 때문이라고 진단이 나왔고

작은 창문 아래쪽 왼편 누수는 실리콘을 바른지가 오래되서 벌어진 누수현상. 

작은 창문 아래쪽 오르편 역시 실리콘 문제. 

이미 페인트칠한 지가 오래되서 여기저기 페인트가 떨어져 엉망진창이다. 

큰 유리창 아래쪽 타일이 떨어져서 보기에 흉한 상태가 되어 있었다. 

큰 창문 오른편 아래도 누수가 발생했다. 

이미 페인트칠한 지도 실리콘을 쏜 지도 오래되었으니 윗집에게 비용을 전가시킬 수 없다고 판단하고 직접 동네 인테리어가게를 찾았다. 

그랬더니 방충망 포함 샤시공사 230만원, 퍼티작업 포함 페인트칠 30만원, 총 260만원의 견적이 나왔다. 

샤시는 kcc창호로 설치한다고 했다. 설치기사가 들러서 치수를 재고 돌아갔다. 

2021.5.31.

드디어 샤시공사의 날. 거의 20일 정도 기다렸다. 

5월달에는 비가 왔다 안 왔다 하는 날이 계속되서 인테리어가게 사장님도 나도 좀 걱정했다. 

아침 일찍 도착한 샤시공사를 위한 기사 두분. 

일단 유리를 떼어냈다. 그리고 이어 알루미늄샤시를 절단했다. 

알루미늄샤시를 절단할 때 나는 소음이 대단했다. 

생각보다 기존 샤시를 철거하는 일이 간단하다는 것에 좀 놀랐다. 

샤시를 떼어내고 나니 오래된 콘크리트 구조물의 맨얼굴이 드러났다. 30년된 아파트의 속살. 

처음 이 아파트에 이사왔을 때 같은 가게 인테리어사장님은 내게 샤시를 교체하지 않길 권했다. 

이번에 샤시를 교체하면서 그때는 왜 권하지 않다가 지금은 샤시교체를 권했느냐? 물어보니까 이렇게 오래 살 줄 몰랐다나...

처음에 나는 실리콘만 다시 바르면 누수 막는 데 더 경제적이겠다 생각했지만 인테리어가게 사장님은 기존 알루미늄샤시의 경우 실리콘을 다시 바르는 일이 힘들다면서 내게 샤시 교체를 권했다. 

코로나시절에 사람들이 들고 나면서 공사를 하는 것도 탐탁치 않고 현재 돈벌이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260만원이 적은 지출도 아니라서 어떻게 할까? 좀 고민했다. 

아무튼 동네 인테리어가게 사장님들은 모두 담합해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 마당에야 동네 인테리어 가게를 이용하는 이상 비용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니 기존에 서비스 받는 곳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싶었다.

실리콘만 다시 바르는 선택을 하거나 좀더 저렴하게 샤시공사를 하려면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하는 수밖에 없는데, 공사 이후 문제가 생기면 애프터 서비스 받는 일도 쉽지 않을 것 같고 해서... 그냥 알던 동네 가게를 통해 샤시공사를 하는 것인 합리적인 선택으로 여겨졌다. 

무엇보다 샤시와 방충망이 세월의 때로 너무 더러워져서 이참에 새로 교체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샤시를 모두 떼어난 후 살펴보니까 안전울타리가 연결된 부분이 너무 삭았다. 

사람도 집도 물건도 세월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물론 미리미리 잘 돌봐왔다면 좀더 덜 망가졌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난 집을 너무 방치한 건 아닌가?하는 반성(?)을 잠깐 했다. 

적어도 페인트칠이라도 해왔다면 이토록 험악한 꼴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누수를 살펴보러 온 기사분이 "집주인이냐?"고 질문하는 표정이 '이렇게 집을 방치한 걸 보니 세들어 사는 것 같은데...'하는 듯했다. 

샤시가 빠진 벽면의 빈 공간이 낯설다.  

이렇게 부식된 채로 샤시공사를 하는 게 맞나? 싶지만...

스스로 샤시공사를 하지 않는 한 인테리어가게에 의뢰하면 세세하게 작업하지 않는다.

지금껏 인테리어가게에 의뢰해서 집을 관리하면서 느낀 점. 

이 사람들은 시간이 돈인 사람들이라서 대충 하는 것이 특징. 

자른 알루미늄샤시 조각들. 

처음에는 사다리차를 이용해서 샤시를 운반한다고 했지만... 사실 의심스러웠다. 

우리 아파트 앞쪽 베란다에는 사다리차를 댈 수가 없다. 

기사분들은 샤시를 아래서부터 모터를 이용해서 끌어올렸다. 

kcc창호 24창이라고 했다. 

빈틈에 나무와 에폭시로 메웠다. 

샤시작업은 직각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나 샤시작업을 할 수 없다는 그 점 때문이리라. 

누수 덴 곳의 페인트를 부분 제거하고 보니까 녹슨 철근이 드러나 있다. ㅠㅠ

진작 누수문제를 해결했어야 했지만... 지금이라도 해결한 것이 다행이라 안도했다.  

무엇보다 작년에 장마가 길어서 우리집 베란다가 도저히 버티지 못했던 듯...

기사 아저씨들이 어찌나 까칠한지 주변을 얼쩡거리기 어려워서 이 사진들은 모두 기사분들이 점심식사하러 자리를 비운 틈에 찍었다. 

천정의 페인트 정말 완전히 분리되었구나...

샤시공사가 끝난 후 장마가 와도 누수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마음 속으로 빌었다. 

그런데 요즘은 알루미늄 샤시를 사용하지 않나?

다들 흰색 샤시를 하는 것 같은데... 이 재질은 무엇인지...?

아무튼 우리집 공사에 사용된 샤시는 지극히 보통 샤시일 것이다. 

비용은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샤시공사를 의뢰할 때보다 더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확실하지 않음)

중간알선책인 인테리어가게 사장님도 돈을 챙겨야 할테고, 일하러 온 샤시공사 기사들도 돈을 챙겨야 할테니까. 

일단 사장님이 공사 후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살펴보고 고쳐주겠다는 약속을 하셨으니, 그 말만 믿고 일을 맡겼다고나 할까. 

지금껏 거래한 바에 의하면 사장님은 문제가 생겼을 때 재빨리 처리해준 기억은 있다. 동네장사니까 그런 서비스도 없으면 누가 요즘 동네 인테리어가게에 일을 의뢰할까.

샤시공사가 끝난 다음날, 페인트칠도 했다. 흰색으로. 페인트칠하러온 아저씨도 어찌나 까칠한지...!

다들 성격은 왕재수없다. 돈 주고 부탁해고 눈치봐야 하는 형편. 

공사를 하고 45일이 경과한 후의 모습이다. 

퍼티작업을 한 후 페인트칠을 했지만 그래도 좀 표가 난다. 

페인트가 뜯겨져 내리던 곳도 말끔해졌다. 

이쪽 누수된 부분도 현재로 괜찮다. 

그동안 장마가 늦게 온 데다가 비가 며칠 오지 않고 장마가 거의 끝이 났으니 누수가 되면 문제. 

일단 아직까지는 누수조짐은 없다. 

페인트칠이 깔끔하지는 않네. 

실리콘을 덕지덕지 칠해둔 모습. 

그래도 타일이 떨어져나간 부분은 잘 메꾸었다. 

망가진 타일 위도 그냥 흰페인트칠을 해버렸다. 

이곳은 퍼티작업을 한 후 페인트칠에 신경을 덜 쓴 것 같다. 퍼티색이 두드러진다. 

공사 후 한 달반 정도 지나니까 흰색 샤시에 먼지가 자욱하다. 청소해야 하나 보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창을 거의 열어두고 지내서 바깥 먼지가 많이 들어왔기도 했겠다. 

베란다 창 너머로는 바로 도로니까. 

아무튼 베란다 누수문제는 돈을 써서 해결했다. 

내년부터는 매년 봄마다 더러워진 부분은 스스로 페인트칠을 할 생각이다. 결심. 

이틀 공사였지만 베란다에 있던 물건들을 버리고 치우고 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공사는 기사들이 와서 했지만 베란다 청소와 물건 치우기는 순전히 내 몫이니...

내년 봄에는 뒤쪽 베란다의 샤시도 공사할 계획이다. 

페인트칠은 스스로 할까 싶지만...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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