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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06 (5)
하루하루 사는 법
페튜니아 꽃화분들이 구름다리에서 철거된 지는 수 년이 흘렀다. 그런데 꽃화분이 철거된 이후에도 구름다리에는 해마다 페튜니아 꽃이 한 송이, 두 송이 피어났다. 화분 속 페튜니아가 자신의 씨앗을 구름다리 위에 떨어뜨려놓았나 보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페튜니아 꽃이 여러 송이 피었다. 붉은 보라빛의 페튜니아의 연약한 꽃들. 구름다리 위에서 스스로 살아남기가 얼마나 어려웠을까? 하지만 이 식물의 생존력은 대단하다. 인간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햇살과 비, 그리고 약간의 흙에 의지해서 매 년 이렇게 꽃을 피워내다니! 이 식물의 생존력에 경이감이 느껴졌다. 애초에는 온실 속의 화초였지만 지금은 야생식물이 되어 생존을 이어가는 이 꽃이 그 어느 꽃보다 대단하게 느껴졌다.
친구가 이번에 식탁에 놓은 꽃병에는 '식물채집'이란 이름을 붙였다. 메귀리, 개밀, 오리새, 나도겨이삭, 모두 벼과식물로만 꽃꽂이를 했다. 최근에 공부한 식물들을 꺾었다고 했다. 녹색꽃이라서 잘 눈에도 띠지 않는 풀들. 하지만 나름의 독특한 꽃꽂이라 싶었다. 그리고 요즘 피어나기 시작한 진노랑의 원추리꽃과 큰고랭이 한 줄기도 각각 작은 꽃병에 꽂아 두었다. 계절을 알려주는 꽃꽂이는 실내에 계절감의 분위기를 줘서 좋다.
오븐이 사망한 지 벌써 수 년이 되었는데, 사지 않고 견디다가 결국 에어플라이어와 오븐 겸용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SK매직 All-in-one멀티오븐을 구입할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좀 주저하다가 크기도 작고 디자인도 예쁜 쿠진아트 에어플라이어오븐(TOA-28KR) 을 사기로 결정했다. 지금 찾아보니 배송비포함 12만원정도에 이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이 오븐을 살 당시에는 오븐가격이 싸면 배송비가 비쌌다. 그래서 배송비까지 포함하면 대략 14만원 정도. 그런데 난 이 오븐을 GS Shop에서 구매했다. 배송비 포함해서 15만원이 살짝 넘었다. 금요일날 주문하니까 토요일날 바로 배송되어 왔다. 토요일날 저녁에 끼슈를 만들어보았다. 그런데 유난히 전선타는 냄새가 ..
길을 걷다 패랭이꽃을 발견하고 잠깐 걸음을 멈췄다. 그런데 패랭이꽃이 핀 화단 앞 벤치에 살아 꿈틀거리는 존재가 있었다. 애벌레다! 정말 화려한 색깔의 애벌레네. 이 애벌레는 나중에 나비가 될까? 아니면 나방이 될까? 패랭이 꽃도 예뻤지만 애벌레도 예뻤다.
친구가 이번 식탁 위 꽃꽂이로 선택한 것은 금은화. 꽃봉오리와 만개한 꽃이 있는 덩굴줄기를 꺾어왔다. 금은화의 만개한 꽃은 흰색으로 그 모양이 참으로 독특하다. 수술 5개, 암술이 하나인 금은화 꽃은 꽃잎이 뒤로 말렸는데, 큰 꽃잎은 갈래가 져서 마치 손가락장갑같아보인다. 아래쪽에 져가는 꽃은 진노랑색이다. 이 어린 꽃봉오리들은 과연 필까? 지난 번 꽃꽂이의 쥐똥나무 꽃봉오리는 다 피질 않았다. 마주나는 잎과 잎겨드랑이에서 피어나는 꽃. 꽃은 꼭 2송이씩 피어난다. 이틀이 지나니까 흰꽃이 노란빛을 띠기 시작했다. 금은화의 녹색꽃봉오리가 피어나면 흰색 꽃. 이 흰꽃은 연노랑으로 변하고 점점 짙어져 진노랑색이 되면서 진다. 그 과정이 참으로 아름답다. 친구는 이 꽃꽂이에게 '일생'이라는 이름을 주었다. 녹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