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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 위의 페튜니아꽃

마카모 2021. 6. 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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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튜니아 꽃화분들이 구름다리에서 철거된 지는 수 년이 흘렀다. 

그런데 꽃화분이 철거된 이후에도 구름다리에는 해마다 페튜니아 꽃이 한 송이, 두 송이 피어났다. 

화분 속 페튜니아가 자신의 씨앗을 구름다리 위에 떨어뜨려놓았나 보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페튜니아 꽃이 여러 송이 피었다. 

붉은 보라빛의 페튜니아의 연약한 꽃들. 

구름다리 위에서 스스로 살아남기가 얼마나 어려웠을까?

하지만 이 식물의 생존력은 대단하다. 

인간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햇살과 비, 그리고 약간의 흙에 의지해서 매 년 이렇게 꽃을 피워내다니!

이 식물의 생존력에 경이감이 느껴졌다. 

애초에는 온실 속의 화초였지만 지금은 야생식물이 되어 생존을 이어가는 이 꽃이 그 어느 꽃보다 대단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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