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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비누만들기 실험, 실패경험담

마카모 2021. 5. 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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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를 만들 때 계절을 담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가을에는 낙엽을 주워서 넣어 비누를 만들곤 했는데, 

2 년 전 봄날에는 봄의 기분이 느껴지는 무언가를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열매, 잎, 꽃을 구해서 비누에 넣어본 적이 있다. 

비누 속에 넣은 재료로 준비한 산사나무 열매, 버찌와 벚나무잎, 민들레꽃과 잎, 산수유 열매와 잎,  돌나물, 모과꽃.

투명베이스를 자르고 비누베이스를 녹일 스테인레스 그릇을 둘 준비했다.

두 가지 종류의 비누, 즉 페퍼민트 비누와 라벤다 비누를 만들기로 했다.

미백을 위해 진피와 라벤다 약재를 준비했다. 페퍼민트 비누에는 진피를, 라벤다 비누에는 백강잠을 첨가할 계획.

보습을 위한 꿀도 준비했다. 꿀에 조금 더할 글리세린도. 

비누거품 제거를 위한 알코올까지 준비하면 끝. 

페퍼민트 비누는 둥근 틀을 이용했다. 산사열매, 버찌와 벚나무잎, 민들레꽃과 잎, 산수유 열매와 잎을 넣었다.

라벤다비누를 위해서는 장미꽃 틀을 이용. 산사나무 열매, 돌나물, 산수유열매와 잎, 모과꽃과 민들레잎을 넣었다.

결과적으로 비누 실험은 실패. 

너무 작게 쪼그라든 돌나물, 둥둥 뜬 산사나무열매, 하얗게 익어버린 버찌... 그나마 민들레가 좀 낫긴 했지만...

꽃이든 열매든 잎이든 비누베이스에 사용하려면 먼저 말려라! 라는 교훈을 얻었다.

그런데 마른 재료라도 둥둥 뜨게 되면 비누가 완성되었을 때 바닥에 붙어 비누 위쪽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보습에 도움이 되라고 꿀을 너무 넣어 꿀이 바닥으로 튀어나오는 황당함!!

역시 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 

실험적으로 만들어본 계절비누는 비록 실패했지만 비누로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었다. 

도전해 보는 것으로 충분히 즐거운 작업이었다.

이 실험작업 이후 말린 낙엽-단풍잎, 은행잎-을 넣고 비누를 만든다. 아니면 그냥 단순한 비누를 만들어 쓴다. 

올 봄 비누 만들 때는 계절비누에 도전하지 않을 생각이다. ^^

(위 사진들은 2년 전 포스팅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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